70만년의 역사가 한 자리에 모여

▲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지난 28일 서울은 폭염 속에 소나기가 내렸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말 그대로 ‘국립’ 즉 국가에서 운영하고 ‘중앙’ 그리고 ‘박물관’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박물관의 맏형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공항 검색대 같은 X-ray 검색대가 있어서 관람객의 짐을 일일이 검사한다.

때문에 아이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나라의 70만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을 쉽게 발견한다.

칼과 톱니날 석기. 70만년 전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지난 28일에는 서울에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국립중앙박물관은 총면적 30만m²(9만평)으로 엄청나게 넓은 규모다. 여기에 33만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8천년 전 목재 배.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용산에 있지만 1986년부터 1995년가지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사용했다.

못신.고구려 금동신발로 바닥에 박힌 못의 개수가 많고, 바닥판만 금속으로 만든 점이 특징이다.

만약 반나절 혹은 몇 시간 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겠다고 생각했다면 일찌감치 버리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볼거리가 넘치는 곳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그릇받침. 백제 7세기 작품.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에서나 볼 수 있는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그만큼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널.우리나라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사용했고 특히 영산강 주변에 많이 발견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으뜸홀에 상설전시실이 모여있는데 총 3개 층, 6개관과 50개 실(室)로 이뤄져 있다.

신라시대 금관과 금허리띠.

이 상설전시실에서는 1만 2천여점의 유물이 주기적으로 교체된다. 따라서 국립중앙박물관을 한번 가봤다고 해서 유물을 모두 관람했다고 떠들고 다녀서는 안된다. 최소한 5번 이상은 방문을 해야 한다.

경천사 십층석탑.

1층은 선사·고대관과 중·근대세관, 2층은 서화관과 기증관, 3층은 아시아관과 조각·공예관이 있다. 대부분 선서·고대관부터 출발을 해서 관람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별하게 순서를 두는 것은 아니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출토된 아미타불. 고려시대 불교 미술을 대표한다.

70만년전부터 대한제국까지가 1층 전시관이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관람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발견된 발해의 용머리상.

2층 서화관은 서예, 회화, 불교회화, 사랑방 등으로 나뉜다. 여기서는 한국 미술의 진수를 관람할 수 있다.

운현궁 화포와 척화비.

3층 공예·조각관에는 백자실, 분청사기실, 청자실, 금속공예실 등이 있다. 불교조각실에서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한국 불교 조각을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아시아관에서는 아시아의 미술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상주 용흥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은 주변 용산공원, 국립한글박물관 등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있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출토된 토기.

무더운 여름휴가철에 계곡이나 바다 등으로 피서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가족들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피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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