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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라텍스 자연발화하고 달걀은 병아리가 되고강화유리 깨지고 실리콘은 녹아내려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라텍스 베개는 자연발화했으며 창가에 놔둔 계란은 부화해서 병아리가 됐고, 강화유리는 깨지고 실리콘은 녹아내리는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다.

폭염은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 및 자연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면서 정전 등의 사고는 물론이고 이상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변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 창가에 둔 라텍스 베개가 타면서 갈색으로 변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라텍스 베개는 자연발화·강화유리는 깨지고 실리콘은 녹아내리고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부산 금정구 한 아파트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신고가 접수돼서 현장 출동을 했다.

하지만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다. 신고자의 집 창가 바로 옆 의자 위에 놓인 베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베개는 이미 절반가량이 타면서 갈색으로 변한 상태이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라텍스 베개가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되면서 자연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라텍스 베개는 열을 흡수해서 축적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온의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시켜서는 안된다고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적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백화점에서는 유리창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폭염 때문에 창을 고정하던 실리콘이 녹으면서 유리가 떨어진 것이다.

8층 높이의 백화점 외벽에 있던 유리창이 떨어지면서 도로 위로 떨어졌다. 다행히 사고 당시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없었다.

백화점 측은 장시간 폭염에 노출되면서 유리창을 고정하던 실리콘이 녹아서 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4일 광주 서부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부경찰서 현관문에 설치된 유리창이 깨져 경찰관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관은 떨어지는 유리 조각에 스쳐 맞으면서 팔 부분에 부상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유리 열깨짐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형 유리의 경우 유리 중앙부는 강한 태양열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면서 팽창을 하지만 유리 주변부는 저온상태로 온도 유지와 수축현상이 반복되면서 유리가 깨진다면서 특히 강화유리의 경우에는 ‘유리 열깨짐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 지역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지난 24일 오전 강릉 사천면의 한 주택 베란다에 놓아둔 달걀에서 병아리가 자연 부화한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베란다에 놓아둔 달걀에서 병아리 부화

지난 24일 강원도 강릉시 한 주거지에서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베란다에 놓아둔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한 것이다.

집주인은 새벽에 병아리 울음소리가 나서 의아해 했는데 베란다에 가보니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오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달걀이 부화하기 위해서는 35도 이상 온도가 유지돼야 하는데 실제로 강릉은 35도를 계속 유지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대구는 폭염과의 전쟁 중

이런 가운데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는 폭염과의 전쟁을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고 있다.

‘쿨링 포그’와 ‘스마트 그늘막’ 등이다. 대구 곳곳에는 하얀 안개처럼 물이 분사되는데 ‘쿨링 포그’이다.

인공안개를 만들어서 주의의 온도를 낮춘다는 것이다. 4년 전 시험 가동된 이후 춘천과 강릉에서 도입된 쿨링 포그를 대구에서도 도입했다.

‘스마트 그늘막’ 역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풍속과 기온 등을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돼 날씨 등을 감지해 자동으로 그늘막이 펼쳐지는 시스템이다.

태풍 ‘종다리’를 기다리는 사람들

연일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태풍을 기다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괌 주변에서 태풍 ‘종다리’가 발생했다.

이 태풍은 주말 동안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하지만 이 태풍 종다리가 일본 열도를 지나가면서 열돔 현상으로 인해 열의 정체현상을 빚었던 한반도의 폭염을 조금이나마 식혀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댓글 등에서는 “내가 태풍을 기다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태풍을 기다리는 것이 현재 국민의 심정이다. 태풍 ‘종다리’가 과연 한반도의 폭염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강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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