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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치솟고 철길은 휘고, 폭염에 곳곳이 지뢰밭KTX는 속도 늦춰지고 운전은 위험하고
   
▲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면 순산터널 부근에서 폭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균열이 발생, 도로가 30㎝ 이상 솟아올랐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도로와 철길이 몸살을 앓고 있다. 도로 곳곳은 치솟아 오르고 철길은 휘어졌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곳곳이 지뢰밭이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폭염 때문에 철길 온도가 오르면서 고속열차가 서행하는 사례가 수차례 있었다.

지난달 24일 천안아산~오송, 이달 12일 익산~정읍, 17일 김천~칠곡 구간은 철길 온도가 55도를 넘으면서 열차 속도가 시속 230km 이하로 제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길 온도가 55도를 넘기게 되면 레일이 늘어나서 뒤틀리는 이른바 ‘장출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세칙을 만들어서 레일 온도가 55도 이상이면 서행을 해야 하고, 65도 이상이면 운행을 아예 중지한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폭염으로 철길이 휘어지면서 경부선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화물열차 바퀴가 레일을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면 고속도로는 운행에 제한을 가하지 않지만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도로 균열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면 순산터널 부근에서 도로가 균열을 일으키면서 40cm 이상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 다음날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순산터널 인근에서 비슷한 현상이 또 다시 발견됐다.

고속도로가 치솟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콘크리트층의 팽창 때문이다. 콘크리트로 포장한 도로가 열기에 못 이겨 팽창을 하면서 균열이 발생하고 하늘로 치솟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콘크리트는 바닥에 자갈층을 깔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깐 후 시멘트 콘크리트를 붓는다. 그런데 큰크리트는 열에 쉽게 팽창하며 깨지는 성질이 있다.

이에 공사할 때 아예 이를 염두에 두고 일정구간마다 틈을 만들어놨지만 최근 계속되는 폭염에 그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반면 아스팔트 포장 도로는 열에 늘어나는 성질이 있다. 열에 늘어나게 되면 하늘로 치솟는 것보다 도로 침하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도로 곳곳이 지뢰밭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앞서 언급한대로 폭염에 따른 팽창을 염두에 두고 공사를 하지만 폭염이 계속 지속되고,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도로는 치솟고 철길은 휘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자체 및 도로공사 등에서는 계속해서 물을 뿌리는 등 도로의 열기를 식히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폭염이 지속되는 한 현실적으로 도로나 철로 팽창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강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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