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물놀이장 개장...지역 주민과 때로는 마찰도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폭염이 닥치면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멀리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이른바 ‘동네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동네 물놀이장은 주로 놀이터나 공터 등에 간이 수영장 시설을 갖춘 것으로 지자체가 운영하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동네 물놀이장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부모에게는 반가운 단비 동네 물놀이장

서울 영등포에 사는 두 아이를 둔 직장인 김모씨(35)는 지난 주말 인근 물놀이장을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

김모씨는 “아이들과 함께 피서지로 떠나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고, 또한 피서지로 떠난다고 해도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동네 물놀이장이 개장되면서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동네 물놀이장은 그야말로 희소식과 다름없다. 아이들과 함께 워터파크에 하루 놀러가게 된다면 수십만원이 드는 것은 기본이다.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해도 경제적 부담 때문이 워터파크로 가는 것이 꺼려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네 물놀이장은 아이들을 둔 부모들에게는 너무 반가운 존재이다. 아이들과 함께 동네 물놀이장에서 놀게 되면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

또한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도 한결 편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주차장·소음 문제, 지역주민과 갈등도

동네 물놀이장 개장이 부모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상당히 곤혹스럽다. 영등포에 거주하는 신모씨(56)는 “동네에 물놀이장이 개장하면서 아이들의 소음소리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동네 물놀이장이 개장되면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노는 것이 마냥 좋은 어른들도 있지만 소음을 싫어하는 어른들도 있기 마련이다.

특히 공부를 하는 고3 학생들은 아예 다른 곳으로 공부 원정을 떠나기도 한다. 주말만 되면 집 주변이 시끄러워서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차 갈등 문제도 겪는다. 대다수가 놀이터 혹은 공터에 마련된 동네 물놀이장이기 때문에 주차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소문을 듣고 인근 지역은 물론 멀리에서도 동네 물놀이장을 찾아 원정 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역주민들과 주차 갈등도 빚기도 한다. 이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관련 민원이 들어오기도 한다.

위생 문제는 철저하게

또한 위생 문제도 상당히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개장한 동네 물놀이장은 지자체가 철저하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심이 되는 대목이다.

매일 용수를 갈아주고 철저하게 위생 상태를 점검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가 아닌 물놀이장의 경우에는 위생 관리가 엉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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