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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으로 나온 남성혐오, 사회적 파장 커져도 넘은 고인 및 문재인 대통령 능욕, 결국 부메랑이 돼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다음 카페 여성 단체 '불편한 용기' 주최로 열린 '불법촬영 편파 수사 2차 규탄 시위'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경찰의 성(性)차별 편파 수사를 비판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지난 7일 서울 혜화역에서 열린 ‘제3차 몰카범죄 편파수사 규탄집회’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처음에는 ‘몰카범죄 수사’가 남녀 편파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시작한 집회이지만 가면 갈수록 남성 혐오를 표방했고, 나아가 고인을 욕되게 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능욕했다.

그러자 이들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사회적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상에서 ‘여성 혐오’의 미러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남성 혐오가 도를 넘기 시작했다는 비판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제는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집회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정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청와대에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문재인 재기해” 역풍으로 되돌아

이날 주최측 추산 6만명이 참석한 집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에 빗대어 조롱하는 퍼포먼스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를 외쳤다. 재기해는 성재기 대표가 남성 차별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자살을 한 것을 말하며 "문재인 재기해"는 결국 문 대통령 자살하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문재인 제기해"라면서 문 대통령에게 문제제기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궁색한 변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최근 심장마비로 죽은 고 김주혁씨를 조롱하는 “주혁하라”나 고 샤이니 종현의 사망을 조롱하는 “종현하라” 등의 구호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인들을 능욕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들은 당초 홍대 몰카 범죄 수사에서 경찰이 편파 수사를 자행했다면서 시작한 집회였다. 남성의 여성에 대한 몰카범죄 수사는 늑장 대응하면서 여성의 남성에 대한 몰카범죄 수사는 신속하게 대응했다면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초창기 취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가면 갈수록 남성 혐오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고인과 대통령에 대한 능욕이 벌어지면서 공감대를 잃어버렸다.

메갈리아·워마드, 온라인에서 이제는 오프라인으로

이들은 이른바 ‘메갈리아’ 혹은 ‘워마드’ 소속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갈리아는 우리나라 反여성혐오와 남성 혐오 웹사이트를 말한다.

메갈리아는 노르웨이 여성주의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과 디시인사이드 내의 ‘메르스 갤러리’에서 따온 말이다.

메르스가 한창 논란이 됐던 때 홍콩에서 메르스 증상을 보인 한국인 여성 2명이 격리 조치를 거부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디시인사이드 메르스 갤러리에서 ‘김치녀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여성 혐오성 글이 등장했다.

그러자 디시인사이드 여성 사용자들이 메르스 갤러리로 달려가 주체만 바꿔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후 디시인사이드 운영진은 ‘김치남’이 통용되자 이 단어 사용을 금지했고 사용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집단 탈퇴를 한 이후 메갈리아가 탄생됐다. 메갈리아는 여성혐오에 대해 혐오한다는 수준에서 탄생했으나 이후 남성혐오를 적극적으로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워마드’로 분화돼 나갔다.

메갈리아나 워마드는 여성혐오에 대한 네거티브 방식으로 대응, 여성혐오를 이슈화하고 여성혐오를 생각하게 됐다는 긍정적 요인도 있다.

하지만 남성혐오가 점차 폭력적인 대응 방식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문제제기로 이어졌다. 양성평등을 지향하려는 것이 점차 남성에 대한 폭력적인 언행으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오프라인으로 그 영역을 확장한 모습이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 경질 청와대 국민청원 봇물...왜

이들이 지난 7일 혜화역에서 집회를 한 이후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고인을 능욕했기 때문에 여론의 반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또한 집회 주변을 지나가던 남성들을 향해 적대적인 언행을 가한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들의 집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정현백 여가부 장관이 이날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문 대통령과 고인을 능욕하는 그런 집회 현장에 참석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온라인에서는 남성혐오·여성혐오 전쟁 중

이날 집회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남성혐오’와 ‘여성혐오’ 전쟁 중이다.

메갈리아와 워마드에서는 여전히 남성 혐오 시선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회원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관계 합성 사진을 올려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아마도 당분간 남성혐오와 여성혐오는 계속 온라인 상에서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가장 간과하는 것은 ‘폭력’을 동반한 전쟁은 결국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게 된다는 점이다.

혜화역 시위가 초창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가지게 됐지만 남성을 적대시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가하면서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이라는 옛말을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여성혐오의 반작용에서 나온 ‘남성혐오’이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인간 존중이라는 밑바탕이 깔려있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남성을 혐오하고 배격하기 전에 인간 존중이라는 공통된 인식이 깔려야 한다는 것이다.

강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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