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주기 늘어남에 따라...스마트폰 제조업체 어려움 예고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스마트폰 품질보증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소비자정책위원회는 9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공정위에 이같은 내용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2년 이상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품질보증기간이 1년으로 짧다는 비판이 일어나면서 공정위는 고시 개정을 통해 품질보증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품질보증기간마저 2년으로 늘어나게 되면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늘어나는 교체주기...스마트폰은 사양산업?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1년 혹은 6개월 정도였지만 최근들어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2년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증가했다.

교체주기가 증가하는 것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교체주기가 늘어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최신폰에 대한 매력이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계속해서 최신폰을 내놓고 있지만 몇가지 기능만 추가할 정도의 내용일 뿐이지 소비자를 사로잡는 그런 담대한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굳이 비싼 돈을 들여서 스마트폰을 교체할 이유가 사라지면서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내놓은 스마트폰이 엇비슷해졌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LG전자의 V 시리즈 등이 뚜렷한 자신들만의 강점을 내세워 경쟁을 했다면 이제는 엇비슷한 기능을 갖고 서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대한 흥미가 상당히 떨어졌다.

그와 더불어 스마트폰 보급이 거의 한계에 달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정도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제는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빼앗아 오는 단계에 놓여있다.

그러다보니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늘어난다는 것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게는 빨간 불이 들어오는 셈이다.

품질보증기간 2년으로 늘어나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품질보증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증가하게 되면 그만큼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왜냐하면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스마트폰 부품 교체 비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는데 품질보증기간이 2년으로 증가하게 되면 그만큼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부품수리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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