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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눔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의 원동력허연일 / 제주 안덕면 주민생활지원담당

예전에 지인으로부터 『나눔의 기술』이라는 한 권의 책을 소개받았다.

워낙 제목 자체가 생소하였고 평소 나눔에 대한 지론이라면 타인에 대한 배려의 마음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었기에 책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의아스러움을 갖고 읽었던 기억이 있다.

서양에서는 일찍이 나눔에 대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방식이 일반화되어 “나눔문화”로 이미 자리 잡은지 오랜, 우리네 나눔 환경과는 사뭇 차이가 많음을 느끼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서양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나눔에 대한 학습과 체득된 교육으로 자발적 나눔 문화가 몸에 익숙해져 있는 단계라고 한다면, 우리사회는 아직까지도 정서적인 호소로 온정의 손길을 유도하고, 가진 자들에 대하여는 사회환원의 책임의식을 강조하며 나눔에 동참을 이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1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고액 기부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특별히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유달리 가진 것이 많아서도 아닌, 그저 보통 사람들이 열심히 일한 댓가로 벌어들인 주머니에서 거액을 흔쾌히 쾌척한다고 하니 유난히 차디찬 이 겨울에 따뜻함의 바이러스로 온기를 선물받은 느낌이다.

  우리 안덕면에서도 2014년 혼디드렁 행복나눔 프로젝트 추진에 이어 지난 12월 부터 “올 겨울엔 모두가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관내 전 기관, 단체, 기업, 독지가를 대상으로 이웃돕기 사랑 나눔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 결과 각계각층에서의 참여와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잊지 않고 찾아와 소외계층 전 가구에 지원해 달라며 쌀을 기탁하는기업인, 나눔의 방식에 서툴다며 거액의 현금을 기부하신 박물관장,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손수 담근 사랑의 김장, 지역에서 사회활동과 지역봉사를 하시는 자생단체 회원들의 십시일반 기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살아 오시면서도 언젠가 남을 위해 도와주고 싶었다며 꼬깃꼬깃 내미는 소중한 봉투, 평소 돼지저금통에 차곡차곡 채운 사랑의 동전 기부 등.  이 모두 주변 이웃에 대한 관심과 돌봄의 따스한 마음과 건강함으로 모아진 선행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눔은 무엇보다 지속성과 자발성이 중요하다. 지속성의 전제는 자발적이어야 하고, 자발성은 또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하여 의식전환을 가능케 한다.  이제 우리도 교육현장에서부터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나눔 교육을 실시할 시점이 되었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어릴 때 배운 교육이 어른이 되면서 습관화 되어, 일상의 나눔이 평생의 나눔이 될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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