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7~8월은 바캉스의 계절이다. 곧 장마가 끝나면 피서객들은 산과 들로 그리고 바다를 찾아 떠날 것이다.

피서지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피서를 즐긴다는 것은 상상만으로 신나는 일이다.

하지만 피서지가 마냥 신나거나 즐거운 일은 아닌 경우도 있다. 바로 피서지의 ‘적(敵)’ 쓰레기와 바가지요금 때문이다.

해마다 피서철이 끝나고 나면 피서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피서철에 하루에 7t 정도의 쓰레기가 배출된다고 알려졌다.

쓰레기라는 것은 결국 시민의식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피서지는 나만이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보다 깨끗하게 사용을 한다면 그다음 해에도 즐겁게 피서를 즐길 수 있다.

때문에 피서지에 가서 반드시 쓰레기는 정해진 장소에 버려야 하고, 자연보호를 위해 우리 모두 앞장서야 한다.

또 다른 골칫덩어리는 바로 ‘바가지요금’이다. 해마다 바가지요금은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피서객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동남아 여행을 갔다 오는 것이 더 싸겠다”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피서철에 동남아 등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피서지의 바가지요금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실 바가지요금은 지방자치단체가 의지만 보인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대대적인 단속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과태료를 부과한다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가 나서지 않고 있을뿐더러 나선다고 해도 소극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지자체장으로서는 피서객은 오가는 손님에 불과하지만 피서지에서 장사하는 사람은 소중한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우스갯소리로 피서지에서 가장 바가지요금이 극성인 때는 지방선거 치러지는 올해가 아니라 지난해라는 이야기가 있다.

즉, 지방선거 치러지기 전에 지자체장은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피서지의 바가지요금 단속을 소극적으로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지난해에는 유독 피서지에서의 바가지 요금이 이슈화가 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피서철이 다가오고 있다. 피서지의 쓰레기와 바가지요금이 과연 올해에는 얼마나 근절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쓰레기와 바가지요금이 없는 피서지를 구경하고 싶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것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깨끗한 그런 피서지를 구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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