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터는 물론 물병도 폭탄이 될 수 있어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30도 이상 고온으로 치닫는 여름철이 다가왔다. 만약 자동차를 야외주차장에 장시간 세워놓는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자동차 안은 폭탄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야외가 30도 정도의 기온이라면 실내 온도는 그 2배 이상 상승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실내는 그야말로 불덩어리나 다름없다.

우리가 흔히 여름철 자동차 안에 가스라이터를 두고 내리지 말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나 다름없다.

운전자들은 가스라이터만 치우면 자동차는 안심할 수 있는 장소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한낮에 야외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는 폭탄과 다름없다.

만약 에어컨을 사용한 채로 잠시 내려서 볼일을 본다면 그 차량은 화재 위험에 노출된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엔진을 켜둬야 하고, 엔진는 공회전이 된다. 달리는 차량이라면 바깥 공기가 계속 주입되기 때문에 엔진 과열이 잘 일어나지 않겠지만 에어컨을 켜둔 상태에서 계속 공회전을 한다면 엔진 과열로 이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한다.

엔진을 켜둔 상태에서 다른 볼일을 보러 간 사이에 만약 낙엽 등이 엔진에 들어가게 되면 역시 화재가 발생한다.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등도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은 각종 전선 등이 연결된 전자장치이다. 만약 피복이 벗겨진 전선 등이 있다면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차량이 전소될 수도 있다.

때문에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등을 꼼꼼하게 살펴서 피복이 벗겨진 전선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스라이터가 화재의 원인이 된다는 상식은 알고 있지만 차량용 방향제나 탈취제 역시 화재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잘 모르고 있다. 차량용 방향제나 탈취제가 분사를 하기 위해서는 가스를 이용한다. 그런데 그 가스가 과열로 인해 팽창된다면 역시 폭발 가능성이 있다.

물병도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는 물건이다. 과열된 차량 안에 물병을 놔두게 되면 기화가 되면서 물병이 팽창하게 된다. 그로 인해 폭발을 하면서 물병 뚜껑 등이 사방으로 튈 수도 있다.

물병 특히 투명한 물병의 경우에는 볼록렌즈 역할을 하면서 햇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달리는 차량 안에서는 햇빛을 모으는 역할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고정된 차량 안에서는 햇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되면 차량 안이 순식간에 100도 이상 상승하게 되면서 화재가 발생한다. 안경도 마찬가지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뜨거운 여름철에는 야외 주차장에 장기간 주차를 하지 않는 방법이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차량 내 화재 위험성이 있는 물건이나 폭발 위험성이 있는 물건은 가급적 치운 상태에서 내려야 한다.

그 어느 장소보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차량 안이지만 가장 위험이 도사리는 장소가 차량 안이다. 때문에 여름철 차량 특히 장시간 주차 관리는 필수적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 이외에도 더한 상식이 필요한 것이 여름철 차량 장시간 주차 관리이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