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연합 회원들이 지난 6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열린 '가리왕산 알파인스키장 사업 국민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에서 가리왕산 복원에 소극적인 강원도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때문에 가리왕산은 몸살을 앓았다. 가리왕산 알파인 스키장 때문에 천년 넘은 나무들이 베어져 나갔고, 현재 스키장이 들어섰다.

가리왕산은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곳이다. 하지만 한 순간의 행사 때문에 그 아름드리 나무들은 뽑혀져 나갔고, 흉측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문제는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이곳이 산사태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는 점이다.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이곳에서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아직도 가리왕산 복원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산사태 위험이 제기된 상태에서 생태복원을 위한 양묘사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면서 환경부는 강원도에 1천만원이라는 과태료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과태료가 문제가 아니라 더 큰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생태복원을 해야 한다.

하지만 강원도가 제출한 ‘생태복원에 대한 향후 추진 일정’에 따르면 식생복원용 자생종자 채종을 올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에 접어들었고, 태풍은 다가오고 있으며, 8월에는 집중호우 등이 예상된다. 따라서 산사태도 예상되는 대목이지만 정부나 지자체 모두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면서 수수방관하는 모습이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순간의 행사를 위해 깎아버린 것도 안타깝지만 생태복원에 나 몰라라 하는 것도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다.

가리왕산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 하지만 이제 흉물스런 상태가 됐다. 자연경관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을 해서 생태복원을 해야 한다.

지난 주말부터 비는 거세게 퍼붓고 있고, 태풍 쁘라삐룬은 한반도를 지나가고 있다. 아마도 엄청난 양의 물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현재 사망자 등도 발생하는 등 각종 재해가 우려되고 있다.

그 중에는 가리왕산 산사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마도 가리왕산 산사태 우려는 해마다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생태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산사태 우려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우리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로 합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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