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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차군단 꺾은 한국...앞으로의 과제는16강은 좌절됐지만 스트레스는 환호로 바뀌어
   
▲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김영권의 슛이 골로 인정되자 손흥민, 김영권, 장현수 등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독일 전차군단을 꺾으면서 대한민국은 환호의 도가니 속에 빠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2:0의 승리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강팀 독일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다. FIFA 랭킹 1위와의 실력 격차를 인정했고, 이에 상대보다 더 뛰었다.

우리 국가대표팀이 독일을 꺾을 확률은 1%도 안된다는 것이 도박사들의 조롱이었지만 그것을 해냈다.

물론 우리 국가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숙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축구는 또다시 어둠 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기적 같은 승리, 믿을 수 없는 승부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기적 같은 승리이고 믿을 수 없는 승부였다. 점유율 26%-74%, 슈팅수 12-28이라는 숫자는 독일팀이 얼마나 파상공세를 펼쳤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갓현우’라고 불리는 조현우 골키퍼가 독일의 파상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서 믿을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김영권 선수가 독일의 골망을 갈랐고 손홍민 선수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으면서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우리 국가대표팀이 독일을 꺾었다는 소식은 전 세계에 타전됐다.

해외 언론들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독일은 월드컵 1위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더불어 16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해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냐면서 우리 국가대표팀을 주목했다.

16강 진출 좌절, 하지만 기뻐하는 국민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은 좌절됐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기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제 스포츠를 스포츠로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겨울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조금씩 보여왔던 현상이다. 평창올림픽 당시에서 메달의 색깔이 아니라 선수들의 땀을 즐기기 시작했다. 즉,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서 메달을 따지는 못하더라도 성과를 보이면 우리 국민은 열심히 응원을 했다.

평창올림픽 당시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대표적인 예다. 하키팀은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국민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았다.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였다.

러시아 월드컵의 경우 스웨덴전 이후 우리 국민은 대한국축협회와 신태용 감독 그리고 우리 선수들에 대한 맹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뜯어보면 단순히 스웨덴전에 패배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맹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이후 멕시코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분투를 하면서 분노에 쌓여있던 우리 국민의 마음이 서서히 녹았고, 독일전에서는 우리 국민은 하나가 돼서 우리팀을 응원했다.

이는 경기의 승패와는 상관없이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땀을 흘려서 싸웠느냐가 이제는 중요한 잣대가 됐다.

유소년 축구-K리그 활성화 등 남은 과제들

이날 독일전은 승리를 거뒀지만 남은 과제는 분명히 존재한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이날 SBS 스포츠 중계 해설을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축구 전문가들은 본질적으로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축구협회를 비롯한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힌 축구 시스템의 전반적인 쇄신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월드컵은 4년을 준비해야 하는 경기인데 우리 대표팀은 감독을 너무 쉽게 경질하는 경향이 강하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최강희 전 감독에서 홍명보 전 감독으로 급하게 교체를 했고, 이번에도 슈틸리케 전 감독을 신태용 현 감독으로 부랴부랴 교체했다.

감독의 교체는 곧 팀의 전략과 전술이 뒤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뛰는 선수들에게 혼동을 주기 때문에 자신만의 축구를 할 수 없는 시스템이 돼버린다. 이런 이유로 경기 승패에 따라 일희일비하면서 감독을 교체하는 이런 시스템을 근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량 있는 선수들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소년 축구를 비롯해서 K리그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유소년 축구와 K리그가 활성화되면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그로 인해 대표팀 기량이 향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유소년 축구와 K리그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수층이 두터워지지 못하고, 결국 해외파에 의존하게 된다.

문제는 해외파 선수들의 경우 일정 등이 있기 때문에 훈련을 함께 맞춰나가기 힘들다. 이런 이유로 유소년 축구와 K리그를 활성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결국 축협(축구협회)이 강도 높은 쇄신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을 월드컵 등 대형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유소년 축구와 K리그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바뀌게 되면 결국 월드컵 승리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김정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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