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 6.1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이소정 기자] 지난 13일 치러진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60.2%의 투표율로 막을 내렸다.

개표 결과 전체 시도지사 당선인 17명 중 14명과 구시군의장 226명 중 151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집권 여당이 압승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12곳 중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이 여당의 푸른색으로 물들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그야말로 참패를 했다.

이에 따라 여당은 그동안 번번이 야당에 가로막혀 펼치지 못했던 개혁 과제들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여당이 잘해 얻은 결과라기보단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야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실망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수 야당 심판론’과 함께 문재인 정부가 2년 차에 접어듦에 따라 힘을 실어주려는 민심이 작용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보수 야당에 대한 차가운 민심은 2년 전 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부터 시작한다. 이 사건은 민심에 적폐청산과 국정개혁에 대한 불씨를 지폈다. 이는 당시 여권 세력이었던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끼쳐 끝없이 추락시켰고, 민주당의 지지율은 높이는 결과를 불러왔다.

촛불로 시작해 불길로 번진 민심은 수차례 일어났던 민주당 소속 의원과 지방선거 후보들의 굵직한 스캔들에도 민주당이 6.13지방선거를 무사히 끝마치게 하는 원동력이 됐고, 동시에 ‘민주당 대세론’과 ‘보수야당 심판론’이 여전히 대세로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하지만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대세 민심을 등에 업고 수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해서 결코 자만에 빠져서는 안 된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정부·여당에 모든 권력이 쏠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자만과 독선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오히려 이럴수록 더욱 야당과 협치하며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야당들 또한 하루빨리 견제와 협치를 토대로 한 건강한 국정운영을 위해 선거 참패로 무너져 내린 당내 상황을 수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세력을 키워 협치와 견제가 가능할 만큼 당을 재정립해야 한다.

아울러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모두 민심에 따른 심판의 무서움과 지지에 대한 크고 무거운 책임을 절실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1년간 국정을 제대로 책임을 다해 운영했는지 되돌아봐야 하고, 야당은 민심과 반대되는 행동으로 국민에게 입힌 상처를 어떻게 다뤘는지 반성해야 한다. 그 후 이를 앞으로의 행보에 반영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함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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