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언급 이후 요동치는 ‘한미훈련 중단’, 우리 정부의 대응은

▲ 판문점 북측 통일각./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남북한 군 장성급회담이 10년 만에 이뤄졌다.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8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개최된다.

지난 2007년 제7차 장성급 회담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 대표단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수석대표로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총 5명이다.

북측은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군의 소장급)을 수석대표로 우리와 동수로 대표단을 꾸렸다.

한미훈련 중단, 중요 의제로 다뤄질 듯

이날 회담에서는 한미군사훈련 중단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한민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해온 ‘워게임’(war game·전쟁연습)을 중단할 것이며 이로인해 우리는 막대한 자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매우 부적절하고 도발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미군사훈련의 중단을 시사했다.

또한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훈련 중단 문제는 우리 정부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날 열리는 장성급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NSC(안전보장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군축 관련된 내용도 포함될 듯

이밖에도 군 통신선 복원, 남북 군 지휘부간 직통전화인 핫라인 설치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방장관 회담, 고위급 군사회담, 군사실무회담 등의 실무회담의 정례화도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무장지대 내 유해 발굴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더불어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 조성 문제 등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장성급 회담에서 논의할 내용이 아니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할 내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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