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슷한 수준이지만 채용비리 근절 대책 마련돼야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은행권이 올해 2900여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각 금융협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를 했다고 금융감독원은 밝혔다.

은행권이 2900여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채용규모를 줄이지 않고 예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 채용비리 등이 발생하면서 과연 채용비리 근절 대책을 얼마나 내놓을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왜냐하면 은행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나 채용된 사람들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대검, 오는 14~15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이런 가운데 오는 14~15일 대검찰청은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국민은행은 남부지검, KEB하나은행은 서부지검, 대구은행은 대구지검, 광주은행은 광주지검, 부산은행은 부산지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이날 각 지검에 흩어졌던 수사결과를 일괄 발표한다. 다만 현직 행장 구속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윗선 수사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달 30일 검찰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 2일 기각됐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12일 임원 자녀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은행권, 채용비리 근절 대책 마련 시급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권은 채용비리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공정한 채용절차 등을 담은 ‘은행권 공동의 채용절차 모범규준’는 오는 18일 확정할 예정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시중은행 공채 때 필기시험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필기시험이 과연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유행하는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공정한 채용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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