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중심으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세계질서의 미래는

▲ 지난 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에어차이나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세계의 질서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주요 7개국(G7)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때문에 쪼개질 판이고, 동북아에서는 미국과 북한이 손을 잡고, 중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는 등 세계 질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상하는 이른바 보호무역주의에 전세계가 화들짝 놀라면서 그에 상응하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관을 구축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G6와 중국 및 러시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이 과연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가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트럼프파 vs 반트럼프파로 나뉘는 G7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정상은 캐나다 퀘벡주에서 이틀간 G7정상회의를 가진 후 1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공동성명은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 체제를 위해 관세 및 비관세 장벽과 보조금을 줄여나가겠다”면서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이 성장과 일자리의 중요한 동력”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라고 비난했다. G7이 트럼프파와 반트럼프파로 나뉘어 서로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G7은 당초 세계 질서를 좌지우지 하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모임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놓고 다른 나라들이 반발하면서 세계 무역질서는 또 다시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무역갈등이 커지면서 G7정상회담은 아무런 소득 없이 빈손으로 끝났고, 트럼프 대통령과 반트럼프 사이의 간극만 확인했다.

북미정상회담, 트럼프 그림자에 들어가는 북한

이런 가운데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그림자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는 대신 완전한 체제 안정 보장을 받는 빅딜이 올해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빅딜이 이뤄지게 되면 북미수교가 이뤄지게 되고, 이로 인해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 등을 받게 된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림자로 완전히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한반도 전체가 미국의 그림자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북미정상회담에 화들짝 놀란 중국과 러시아

이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는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다. 이에 동방 블록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러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조율했다.

푸진 대통령은 중국 칭다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베이징에 도착했고, 정상회의를 가졌다.

이는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및 북미 수교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을 중심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되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에 전세계는 움직이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 보호무역주의에 전세계가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북미정상회담에서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날아갈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종전선언과 더 나아가 평화협정까지 맺게 되면 북방경제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세계질서가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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