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내 전동차의 전체 평균 사용 연수는 18.8년

▲ 7일 오전 8시 20분께 터널에 연기가 발생해 한때 운행이 지연됐던 2호선 합정역에서 소방관들이 현장 확인 후 승강장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7일 오전 8시 20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 터널에 연기가 발생해 운행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합정역에서 홍대입구역으로 향하는 내선 구간터널에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당산역에서 합정역으로 향하던 열차의 승객들이 하차했다.

tbs 교통방송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연기 신고는 전동차 고장으로 확인됐다.

전동차 고장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울 지하철의 전동차 노후화에 대한 문제점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서울 지하철 사고 2건 중 1건은 시설 노후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2014년~지난해 8월말까지 4년 동안 서울에서 생긴 지하철 사고·운행장애(10분 이상 지연·연착) 건수는 모두 43건이다.

2014년 7건, 2015년 8건, 2016년 17건 등 매년 증가 추세이고, 2016년과 지난해에는 한 달 평균 1.4회로 집계됐다.

지하철 운행장애 건만 살펴보면 지연 시간별로는 10~30분 사이가 11건(61.0%)으로 가장 많았다. 1시간 이상 지연된 건도 2건으로 집계됐다. 호선 별로는 2호선이 17회(40.0%)로 가장 빈번했고 4호선 11회(25.5%), 3·5호선이 각각 5회(11.6%) 등이었다.

이런 지하철 사고·운행장애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 부품장애(32.6%), 신호설비 등 장애(20.9%) 등이다.

이런 장애 원인은 시설 노후화이다. 서울 지하철 내 전동차 전체 평균 사용 연수는 18.8년으로, 세부적으로 보면 1호선 21.4년, 2호선 19.3년, 3호선 13.3년, 4호선 23.1년, 5호선 21.3년, 6호선 17년, 7호선 16.8년, 8호선 20.2년 등이다.

상당수는 철도안전법의 지하철 내 전동차 기대수명인 25~30년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연장사용을 평가할 시점이 된 21년 이상 낡은 전동차도 2018량(56.5%)로 전체 전동차의 절반이 넘는 상황이다.

또한 지하철 1~4호선은 전선로(케이블) 전체 4544㎞ 중 3158㎞(69.5%)가 내구연한 10년이 지나도록 교체되지 않았고, 변전설비 42개소 가운데 20개소(47.6%) 등도 내구연한이 지났지만 교체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진 의원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노후 전동차와 설비에 대한 전면 교체가 없다면 안전한 지하철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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