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사설·칼럼
[기고] 충북 정우택이어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洪’ 저격차기 당권·대권 노리는 이완구 ‘꽃길’ 만들기?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 13일간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자유한국당내 충청도 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충북 청주 상당의 4선 의원이자 전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의원이 홍준표 당 대표를 향해 ‘백의종군’을 재차 요구했다. 지방선거 전면에 나서지 말고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2선 후퇴하라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이대로 가면 6.13 지방선거는 보수 궤멸이 현실로 나타난다”며 “당 지도부가 진정으로 애국.애당심을 갖고 있다면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일축했다. 또한 장제원 대변인은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이유는 당권 선점을 위한 명분 쌓기”라며 “참 얄팍하고 속보인다”고 일갈했다.

당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반격에 나서자 대전 대덕구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선4기 대전시장을 역임한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거들고 나섰다. 박 후보는 “홍 대표는 백의를 입고 종군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박 후보는 정 의원의 주장을 홍 대표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참담하다”며 “충청도를 대표하는 중진의원인 정우택 의원의 진정 어린 충정을 개소리로 치부하는 대표의 참을 수 없는 입의 가벼움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충청인 모두는 과거 핫바지로 비하된 처참함 그 이상으로 모멸감을 느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실상 충청도 출신 정치인들은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할 경우 책임은 홍 대표의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입’때문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17개시도 광역단체장 전국판세를 차치하고라도 대전·충남·충북 어느 한 군데 한국당 후보가 승리를 장담할 만한 곳이 없다.

대전의 경우 전통적인 보수성향의 지역이지만 여권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권선택 전 민주당 대전시장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임기 내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다가 임기 1년도 안 남긴 상황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아 직을 상실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민심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한국당이 내심 충청도에서 한 석을 기대한 지역이 바로 대전이다.

그러나 한국당이 놓인 현실은 충청도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텃밭인 영남권도 흔들리면서 존재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선거 이후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개최될지도 미지수다. 한국당내에서도 친박과 유승민 세력을 뺀 제 보수세력이 참여하는 통합전당대회를 개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국 충청도 출신 정치인들이 ‘홍준표 흔들기’는 기존 보수정당이 재편돼 새롭게 태어날 통합정당에서 충청도 출신이 주도권을 선점하기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그 중심에는 이완구 전 총리가 있다. 충남도지사와 국회의원 3선을 지냈고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총리를 지낸 이 전 총리다.

지방선거이후 개최될 한국당 조기전대든 통합전대든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이자 대권 주자로 주목받는 인사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지도부의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대신 ‘성완종 리스트’사건으로 기소됐던 이 전 총리는 최근 문무일 검찰총장을 고소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 전 총리는 당시 수사팀장이던 문 총장이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고소했다. 문 총장은 이 전 총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그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로 뒤집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무죄를 최종 확정해 정치 재개를 하게 됐다.

이 전 총리가 지방선거에서 백의종군하는 대신 문 총장을 고소한 배경 역시 ‘지역 맹주’에서 ‘중앙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명예회복 차원이라는 게 정설이다. 자신이 당권이든 대권이든 도전할 때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꼬리표처럼 달라붙을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바야흐로 ‘반기문-안희정발 충청대망론이 사그러든 이후 충청도 정치인들의 ‘중부권 대망론’이 다시 가동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시작은 ‘홍준표 흔들기’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백운악 객원기자

뉴스워치  webmaster@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워치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