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 싼값에 취급 상품도 다양해진 편의점에 빠진 그들

▲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 보다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지난 18일 직장인 이모씨(27)는 주말을 앞두고 집 근처 편의점으로 쇼핑을 나간다. 과거에는 주말을 앞두고 먹을 것을 장만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이용했지만 이제는 주로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구매한다.

이모씨는 “흡사 겨울잠을 자는 곰마냥 주로 주말에는 집에서 잠을 청한다.  주말에 먹을 것을 미리 사두는 것이 습관처럼 됐다. 과거에는 주로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다면 요즘은 편의점을 더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편의점 이용

이모씨가 편의점을 이용하는 이유는 집 가까운 곳에 있어 이용하기에 ‘편리함’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이유는 통신사 회원 할인 등의 혜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통신사 할인 등을 제대로 이용하면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가격과 비슷하다. 따라서 굳이 멀리, 일부러 시간을 내서 대형마트를 갈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을 이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소규모의 장보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대형마트를 방문하게 되면 포장 단위가 대형인데다 이른바 충동 구매를 하는 경우도 잦은편이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이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편의점을 이용하게 되면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만큼만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굳이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려면 자동차를 이끌고 왕복 운전을 해야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편의점은 편한 복장 차림으로 잠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 결제 비중 늘어나

이처럼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고객 52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자동차 없이도 갈 수 있는 집 근처 500m 이내에서 결제한 비중이 2014년 37%에서 지난해 45%로 8%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1km 이내는 22%에서 21%로, 3km 이내는 41%에서 34%로 각각 낮아졌다.

이는 걸어서 이용 가능한 거리의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인 가구 시대, 이제는 편의점으로

집 근처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1인 가구의  증가와도 맞물린 현상으로 보인다.  또한 편의점도 상비 의약품을 비롯해 생활 필수품 대부분을 갖추고 있다고 할만큼 상품이 다양해졌다. .

이런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에 맞추어 편의점도 여러모로 진화 중이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최근 최근 쉽터 및 카페 역할을 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의 변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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