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한 목소리로 평화·화합 강조…여야 지도부도 법요식 참석

▲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정부·정당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정치권은 22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여야 모두 불심(佛心) 잡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각 당 대변인은들은 이날 일제히 축하 논평을 내고 평화와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처님이 이땅에 오신 그 깊은 뜻을 헤아리자는 반응을 내놓았다.

각 당 지도부와 6.14 지방선거 후보들은 인근 사찰을 찾아 불심 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지방선거 후보들은 자신의 인지도를 알리는 것과 동시에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노력을 아까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평화와 번영 기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기원한다면서 부처님 오신 날을 기렸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화합과 상생의 아름다운 불교 정신이 우리 사회에도 꽃 피워지길 기대한다”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했다.

백 대변인은 “2015년 이후 3년 만에 조국통일기원 남북 불교도 동시법회를 열고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등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위해 남북불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발원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부처님 오신 날이 됐다”면서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이 체결된 것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불교가 한반도 평화를 향해 이처럼 하나가 된 것처럼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길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野, 민생·화합 강조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생을, 바른미래당은 화합을, 민주평화당을 공존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배현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통 속에서도 중생 구제에 정진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서민과 중산층의 어려움을 더욱 끌어안고, 국민을 받들어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의 행복을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민생을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지금 자유가 흔들리고 경제가 어렵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불교는 나라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데 늘 앞장섰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힘든 중생들의 위안이 돼 왔다”며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자 곧 정치의 소명”이라고 언급, 민생을 위해 자유한국당이 뛰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며 모든 갈등과 번뇌를 잊고 화합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면서 화합과 평화의 길을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사회는 지역과 세대, 계층과 이념갈등의 골이 치유되기는 커녕 깊어만 가고 있다”며 “부의 양극화와 심화되는 차별과 소외는 사회 곳곳에서 여전한 현실”이라며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민생고와 안전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책임이 바로 우리에게 있다”며 “설득과 화합의 정신으로 갈등을 치유하지 못한 것도 우리 책임”이라고 반성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권도 국가의 번영에 이바지 했던 공존과 화합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자기 반성을 했다.

장 대변인은 “다양한 종파와 이론적 대립을 소통시키고 더 높은 차원에서 통합하려는 (불교의) '화쟁 사상'은 요즘 정치권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국회 내의 화합을 강조했다.

여야 지도부, 불심잡기 앞장

한편, 여야 지도부도 이날 불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구 동화사를 찾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서울 종로 조계사를 찾았다.

추 대표는 이날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팔공총림 부처님 오신 날 봉축대법회에 참석했다. 이날 법회에는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도 참석했다.

이날 안철수 바른미래당,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도 조계사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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