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해진 미국-북한 관계, 해빙의 열쇠 찾을까 주목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공항에서 환송 나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수행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박 4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오는 22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방미길은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미는 취임 이후 3번째이다. 그리고 두 정상의 만남은 5번째이다. 하지만 그 어느 방미 때보다도 긴장감은 상당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해 2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한 뒤 영빈관에서 묵는다.

이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의 주요 외교·안보정책 담당자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정오경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만 남겨 두고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한다.

배석자 없는 만남, 대화 내용은

배석자 없이 만남을 갖는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이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방한했을 때에도 청와대에서 15분 정도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북한이 우리 정부와 미국 행정부를 연일 비난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강경파는 리비아식 해법(선 핵폐기 후 보상)을 제시하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 내용을 갖고 계속 언론 인터뷰를 했다.

이에 북한은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 반발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식 해법’은 없다면서 ‘트럼프 해법’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과연 어떤 해법이 절충점으로 찾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 북한에게 다소 유한 제스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북한이 회담장으로 나올 수 있는 명분을 만들기 위한 출구전략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핫라인 통화?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절충점을 찾게 되면 문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핫라인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회담 결과를 이야기하면서 북미정상회담에 나서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회담장에 나갈 때 어떤 것을 이야기하고, 어떤 것을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핫라인 통화에서 어떤 합의점을 도출할지는 예상될 수 없지만 한반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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