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인, 향후 50년 협력 위해 한 자리 모여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5일 일본 도쿄(東京)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제50회 한일 경제인회의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 오른쪽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일본 왕족인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비(妃·아키히토 일왕 사촌동생의 부인)./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이소정 기자] 한일 경제인이 향후 50년 협력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한국과 일본 최고경영자들이 오는 16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일본 도쿄에 위치한 오쿠라 호텔에서 ‘경제·인재·문화교류를 통해 다음 50년을 창조해 가자’는 주제로 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50회를 기념해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를 전달했고, 다카마도노미야 비(妃)와 아베 신조 내각총리대신이 회의에 참석해 기념 축사를 했다.

행사에는 이수훈 주일한국대사,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사카끼바라 사다유키 일본경단련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자리에 함께한 '다카마도노미야 비'는 일본 왕족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 하는 등 한일 간 친선을 위해 노력한 고(故) 다카마도노미야 친왕(아키히토 일왕의 사촌)의 부인이다.

이날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1969년 서울에서 제1회 회의를 개최한 이래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 번도 중단되는 일 없이 한일경제인회의를 매년 개최했다”며 “한일이 먼저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고 '친구되는 아시아·잘사는 아시아'의 실현을 향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이어 “계속 협력해 나간다면 21세기를 진정한 아시아의 세기로 만들어 향후 50년도 상호 발전을 더욱 공고히 하는 토대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하나의 아시아 경제권을 추진하고 제3국에서의 한일협업을 확대하며, 한일 청소년 육성·교류, 도쿄올림픽 성공개최 협력 등에 대해 한일 양국이 폭넓게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단장으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기조연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등 114명이 함께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을 단장으로 사이키 아키따카 미쓰비시상사 이사(기조연설), 사카끼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아소 유타까 아소시멘트 회장, 오카 모토유키 스미토모상사 명예고문, 오기타 히토시 아사히그룹홀딩스 상담역,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사장 등 184명이 참석했다.

한편 회의에 앞선 지난 14일에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한국 측 단장단이 경제·인재·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해 미래지향적인 한일협력의 틀을 공고히 해나가기 위한 한일 양 정부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양국 인재 상대국 기업 많이 채용돼야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과 일본은 하나의 경제권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가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양국 인재들이 상대국 기업에 많이 채용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협력도 이제 성장을 넘어 그 혜택을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며 “양국 국민의 삶이 더 안전하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경제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아가 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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