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조원 리비아 SOC 확보 위해 글로벌 기업 GE와 손잡아

▲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새로운 사장 임명을 앞두고 있는 대우건설이 리비아 건설 수주전에 뛰어들기 위해 글로벌 기업 제너럴일레트릭(GE)와 손을 맞잡았다.

대우건설이 호반건설로의 인수가 좌절된 이후 새로운 사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제2 중동건설 붐을 기대하는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향후 신임 사장 임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GE 경영진은 최근 대우건설이 리비아에서 진행하다 중단된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재개를 위한 기술검토를 협의했다.

즈위티나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2010년 리비아 국영전력청(GECOL)으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로 리비아 제2 도시 벵가지 남서쪽 140km 지점에 750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공사이다.

총사업비 5천억원 규모의 이 공사는 리비아 내전으로 안전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 2014년 8월 철수하면서 중단됐다.

대우건설과 GE의 만남은 해당 발전소의 공사 재개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리비아는 건설회사에게는 매력적인 나라이기 때문이다.

산유국인 리비아는 앞으로 1200억달러(약 130조원) 이상 재건 수요와 지속적인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가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 정부가 향후 발전소, 도로, 보건 등 기본 인프라 사업 투자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대우건설은 리비아에서 20년 넘게 각종 인프라 건설 공사를 수행하면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GE와 손잡고 즈위티나 프로젝트는 물론 향후 리비아 공사에 대해서 함께 논의를 했다는 것은 리비아 130조원 건설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우건설이 리비아에서 이미 20년 넘게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우건설 출신 인사 중 리비아 건설현장을 누볐던 인물이 사장으로 발탁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동안 진행해 왔던 건설현장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이해하는 인물은 역시 외부 전문가보다는 내부 인사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출신 특히 중동 지역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인물이 대우건설 사장으로 인선된다면 산업은행이 추구하는 자구책에 보다 적합한 인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외압 등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대해 이해력이 탁월한 인사를 사장으로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치권의 외압으로 대우건설 사장 운명이 좌우됐다면 앞으로는 정치권의 외압이 아니라 인물 중심의 인사가 중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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