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 활기” vs “일부 상인만 혜택”

▲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연세로는 차 없는 거리 출발점이기도 하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지난 11일 오후 신촌 연세로는 그야말로 오가는 사람들로 붐볐다. 신촌 일대 차없는 거리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주말까지 확대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그동안 주말만 차 없는 거리를 실시했지만 지난 4일부터 차 없는 거리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실시하기로 하면서 신촌 연세로 일대에는 활기가 돌았다.

국수집을 하는 상인 김모씨(47)는 “차 없는 거리를 확대 실시하면서 금요일 저녁에 많이 붐빈다. 차 없는 거리 소식을 들은 많은 시민들이 연세로를 찾아주면서 손님도 증가했다”고 언급, 차 없는 거리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촌 연세로에 위치한 광장은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장소이다.
주말이 되면 신촌 연세로는 많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지역 상권은 활기를 띄고

실제로 지역 상인들은 신촌 연세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면서 주말마다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가뜩이나 신촌 연세로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차 없는 거리를 만들면서 많은 시민이 찾아오고 있어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띄고 있다는 이야기를 지역 상인들이 한다.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는 “주말 되면 손님이 더 많이 찾아오고 있다, 그래서 다소 바쁘다”면서 차 없는 거리의 효과를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저녁 신촌 거리는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신촌 연세로는 불야성을 이뤘다.

젊은이들과 연인 등이 연세로 일대에서 술을 마시기도 하고, 관광을 하기도 하고, 사랑을 싹틔우기도 했다.

시민 김씨(22)는 “차 없는 거리로 인해 연세로 일대를 내집처럼 왔다갔다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차 없는 거리에 대해 찬성의 뜻을 보였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수리 다방, 이제는 그 흔적만 남아있다.
신촌 연세로 고가철도에 지하철이 오가고 있다.

누구를 위한 차 없는 거리인가

물론 차 없는 거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차 없는 거리 실시로 인해 오히려 매출이 급감 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다.

버스 정류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차 없는 거리 실시로 인해 주말만 되면 매출이 줄어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물건을 구입하는데 차 없는 거리 실시로 인해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사람들이 증가함으로 인해 소음과 환경오염에 시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한 시민은 “밤에 술 먹고 고성방가를 지르는 젊은 사람들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라고 자신의 신세를 호소했다.

차 없는 거리 실시 확대로 인해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도 있고 새벽만 되면 길바닥은 전단지에, 구토 흔적 등으로 얽혀서 그 더러움은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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