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 효과로 기업들 안내로봇 성능 향상에 큰 관심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식에서 인천공항 안내로봇과 입장하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이소정 기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안내로봇에 기업들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안내로봇이란 지능형 로봇의 한 종류로, 영업장이나 전시회 등에서 안내를 맡는 로봇을 말한다.

기업들이 안내로봇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내로봇이 존재했지만 기존 안내로봇은 AI가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보적인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AI기술이 발달하면서 안내로봇이 점차 진화하기 시작했고, 사람을 대신할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T·이마트·LG, 안내로봇 서비스 제공

국내 기업들은 IT 기술 및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KT, 이마트, LG 등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한 안내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KT는 지난 25일 롯데월드 서울스카이와 협약을 맺고 전망대의 관람 안내(날씨·층별 안내)와 DHK 다국어 안내 음성 인식 대화, 자율주행 등을 제공할 수 있는 5G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스타필드 경기도 고양시 토이킹덤에서휴머노이드 로봇 '나오'를 시범 운영한데 이어, 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성수점에서 고객 편의를 돕는 ‘페퍼(Pepper)’를 'PoC(서비스 검증)' 서비스로 선보인다.

또한 지난 8일에는 서울대 바이오지능연구실과 산학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을 함께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매장을 돌아다니는 데 필요한 ‘매장 내 장애물 인식 및 회피’, ‘최적 이동 경로 계산’, ‘최적 경로 주행’ 기술 등을 공동 연구하게 된다.

LG CNS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30억 규모의 ‘지능형 로봇 사업’ 용역을 발주했다. 또 작년부터 인천공항에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을 1년간 시범 서비스한 후 12월에 완료한 바 있다.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시범 운영을 거쳤으며 오는 6월 인천공항에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안내로봇, 비용 절감과 일자리 사이

안내로봇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던 근로자를 대체하는 수단으로서 비용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안내 서비스를 맡는 근로자 대신 안내로봇이 이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안내로봇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도 있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LG CNS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로봇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안내 로봇 시장을 밝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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