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특허출원 증가, 필수 가전제품 인식 늘어

▲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전자 건조기 생산라인이 더 바빠졌다. 미세먼지 영향 등으로 빨래를 널지 않고도 위생적으로 옷을 말려주는 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사진제공=LG전자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의류 건조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모습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의류 건조기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의류 건조기 특허출원은 2013년 58건에서 지난해 87건으로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10.7%씩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0% 늘었다.

의류 건조기는 세탁된 의류를 열풍으로 완전히 건조시켜 주는 가전 제품으로 ‘빨래 건조기’로도 불린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세탁을 한 의류를 바깥에서 말릴 수 없는 날이 많아지면서  의류 건조기 수요가 꾸즌히 늘고 있다. 덜 마른 빨래를 집안에 널어놓았을 때  습도조절 등이 잘 되지않아 자칫 곰팡이가 번식을 하거나 퀴퀴한 냄새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흐름대로라면 머지않아 필수 가전 제품 목록에 의류 건조기도 포함될 전망이다.

모바일 홈쇼핑 애플리케이션인 ‘홈쇼핑모아’가 30~40대 여성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류건조기를 보유하지 않는 소비자 77.6%가 구매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미세먼지 등 날씨 걱정 없이 빨래 건조’라는 응답이 37.7%로 가장 많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조기 시장은 2014년 5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60만대, 올해는 100만대 수준가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액수로는 지난해 6천억원대에서 올해 1조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조기 시장의 특허출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의류 건조기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특허출원 외국인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아직까지는 관련 특허출원 중 내국인이 317건, 90.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외국인도  33건, 9.4%의 비중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출원의 비중이 80.3%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 8.3%, 중소기업 5.4%였고, , 개인 5.4%, 기타 0.6%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는 2013~2017년 186개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전체 출원 건수의 53.1%를 기록해 2위 삼성전자를(58건)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의 출원이 2016년 이전에는 연도별로 5건 이하였지만 지난해 1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가장 핵심은 건조시간을 줄이는 기술이 3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시 말하면 어떤 건조기가 건조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느냐가 특허출원 경쟁의 핵심 요소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생활방식의 변화로 앞으로도 의류 건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될 것이라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특허권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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