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의료보건업종 종사자들의 스트레스 점수와 스트레스 이유가 각 근무직종은 물론 근무연차와 직무만족도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보건 전문 취업포털 간호잡(대표 최인녕)이 의료보건업종 종사자 261명을 대상으로 ‘간호직 스트레스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호직종 종사자의 평균 스트레스 점수는 55.1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보통수준인 50점 대를 웃돌았으며, 구간에 따라서는 ‘50점 이상~70점 미만’에 32.6%로 가장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무연차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 눈길을 끌었다. 근무년수 ‘1년 미만’이 49.2점으로 최하점을 기록한 반면 ▲‘1년 이상~3년 미만’(54.3점), ▲‘3년 이상~5년 미만’(56.0점), ▲‘5년 이상~8년 미만(59.8점), ▲’8년 이상~10년 미만'(61.2점)순으로 연차가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수치 역시 높아졌다.

직종에 따라서는 ‘간호사’가 62.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약국직’ 역시 61.7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대로 ‘요양보호사 및 간병사’는 50.5점으로 가장 스트레스 점수가 낮았다.

또한 스트레스 수치는 본인의 꿈과 직무 만족도에 따라서도 크게 영향을 받아 꿈과 일치할수록, 직무 만족도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점수는 현저하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먼저 현재 직무와 과거의 꿈이 ‘동일하다’ 답한 이들의 스트레스 점수는 47.6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비슷하다’는 응답자는 52점이었으며, ‘동일하지 않다’ 응답자는 59.9점으로 가장 높았다.

직무 만족도에 따라서도 100점을 기준으로 직무 만족도가 가장 낮은 ‘10점 이하’ 응답자는 65.9점으로 스트레스 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직무 만족도가 가장 높은 ‘90점 이상’ 응답자는 37.5점으로 최하점을 기록, 스트레스 평균점인 55.1점보다도 17.6점이나 낮았다.

이와 함께 의료보건업종 종사자들에게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물어본 결과 ‘회사 내 상사 및 동료’가 24.9%로 1위를 차지, 4명 중 1명은 직장 내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경제적 문제’(22.6%)와 ‘과도한 업무량’(22.2%)이 유사한 수치로 각각 2,3위에 올랐으며, ‘진상환자’ 역시 20.7%의 높은 수치로 4위를 기록했다. 그 외 ‘적성과 업무의 불일치’가 9.6%로 5위를 차지했다.

이중 근무직종에 따라 스트레스 요인도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나 흥미를 자아냈다. 먼저 간호조무사는 ‘진상환자’(30%)가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라 밝혔으며, 간호사는 ‘과도한 업무량’(37.1%)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원무, 행정직은 ‘회사 내 상사 및 동료’(37.9%)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요양보호사 및 간병사는 ‘경제적 문제’(35%)가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간호직 종사자들은 이러한 스트레스를 주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먹방’(18%)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주변사람과 이야기’(17.6%)를 하거나 ‘종교활동’(17.2%)을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 답했으며, 그 외 ‘음주가무’(15.7%), ‘운동’(11.1%), ‘문화활동’(11.1%)순으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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