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18일 각 시도별 공기업, 지방 출자·출연기관 담당과장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야기된 지역경제침체에 대해 지방공기업과 지방 출자·출연 기관이 적극 나서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피해지역은 국민들의 활동 위축으로 농산물 생산농가,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지방공기업과 지방 출자·출연기관이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마을, 시장 등을 방문해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국 지방공기업은 400개이며, 지방 출자·출연기관은 569개다. 이들 기관의 총 예산 규모는 53조 원(지방공기업 : 46.2조원, 출자·출연기관 : 6.8조원)에 달하며 인력규모는 9만7천여 명(지방공기업 : 7.4만 명, 출자·출연기관 : 2.3만 명)이다. 이들 기관들이 지역 일손돕기, 지역특산품 직접구매 및 판로확대,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게 되면 메르스 확산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 지방 출자·출연 기관을 통해 메르스가 발생한 시군의 농산물 수확 일손 돕기, 피해지역 농·특산물 구매, 특산물 판매지원 운동(캠페인), 장터 마련, 전통시장 방문, 소상공인 상품 구매, 피해지역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사업 우선선정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시도 담당과장들은 산하 지방공기업, 지방 출자·출연 기관들이 자치단체와 합심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 상황을 타개하겠다고 보고했다.

대전 시설관리공단은 전 직원이 메르스 예방 현장점검 및 손소독기· 세정제 설치 및 구역별 청소, 소독을 실시하고 점심 식사는 주변 식당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정선군 시설관리공단은 1사1촌 농촌지역 일손돕기에 나서고, 예산의 적극적 조기집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영월군 시설관리공단은 관할 관광지 방역을 실시하고 손세정제를 비치해 안전관광 홍보활동을 벌였다.

아울러 행정자치부는 메르스 피해자에 대한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감면 등을 적극 검토하고 지역경제 위축 방지를 위한 예산의 선제적 조기 집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행정자치부는 피해지역 농산물 수확 일손돕기운동, 피해지역 생산품 직접 구매, 지역산품 판로확대와 더불어 새마을금고를 통한 총 5백억 원 규모의 저금리 신용대출을 영세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정정순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방공기업과 지방 출자·출연기관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메르스 피해지역의 농가,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 경제적 취약계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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