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사고, 책 선물 하고 서점의 변신에 가족들 환영
[뉴스워치=이소정 기자] 어린이날이자 사흘 연휴 첫 날인 5일, 서점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 등 완구류를 서점에 함께 진열한 서점의 변신이 꼬마 손님들의 발길을 붑잡았다.
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영풍문고 김포공항 롯데점에서 한 손에 인형을 든 어린이가 서점 입구에 진열된 완구를 보고 이내 부모님과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아이는 인형을 아빠에게 맡기더니 책이 빼곡하게 꽂힌 서가를 들러보기 시작했다.
이날 직원 김 모(30)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완구와 어린이 서적을 묶은 기획 코너, 네임스티커 및 장난감 캡슐 뽑기 기계, 애니메이션 콜라보 상품 등을 들여와 서점의 입구부터 내부 곳곳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매장 안을 둘러보니 '오감만족 완구모음전', '유·아동도서 30% 할인전', '가정의 달 맞이 20% 특가', '어린이날 역사서 10% 할인' 등 다양한 기획 코너가 마련돼 있다.
장난감과 아동 서적들 또한 가장 눈에 띄는 진열대에 나란히 진열돼 있고 주위에는 아이들 손님으로 북적였다.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 또한 가족 단위가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서점 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공간에는 대부분 어린이 손님이 앉아 있었다.
직원 김씨는 “전날 오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었다”며 “장난감 매장은 다른 층에 있어 방문율을 파악할 수 없지만, 우리 매장 방문율은 지난주보다 한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가족들과 함께 이곳 서점을 방문한 김원호(39)씨는 “딸아이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어린이날 선물로 책을 사주려고 방문했다”며 책을 한 아름 안고 있는 딸을 보고 미소 지었다.
딸 김민경(8)양은 “아빠는 참고서를 골라줬고 저는 스티커북을 골랐는데, 이 만화를 좋아해서 인형도 모으고 있다”며 모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스티커북을 들어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어린이들의 독서량이 성인보다 높은 만큼 어린이날 등 특수한 기념일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서점 방문율이 높고 판매율도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1권 이상 읽은 학생은 91.7%, 성인은 5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읽는 독자는 학생은 49.6%, 성인은 24.5%로 확인됐다.
또한 학생의 연평균 종이책 독서량은 28.6권, 연간 전자책 독서율은 29.8%로 모두 성인보다 10여 권 이상 높게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