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사고, 책 선물 하고 서점의 변신에 가족들 환영

▲ 지난 5일 영풍문고 김포공항롯데점 입구에 장난감을 모아놓은 코너와 스티커기계 등이 놓여져 손님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이소정 기자)

[뉴스워치=이소정 기자] 어린이날이자 사흘 연휴 첫 날인 5일, 서점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 등 완구류를 서점에 함께 진열한 서점의 변신이 꼬마 손님들의 발길을 붑잡았다. 

5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영풍문고 김포공항 롯데점에서 한 손에 인형을 든 어린이가 서점 입구에 진열된 완구를 보고 이내 부모님과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아이는 인형을 아빠에게 맡기더니 책이 빼곡하게 꽂힌 서가를 들러보기 시작했다.

이날 직원 김 모(30)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완구와 어린이 서적을 묶은 기획 코너, 네임스티커 및 장난감 캡슐 뽑기 기계, 애니메이션 콜라보 상품 등을 들여와 서점의 입구부터 내부 곳곳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매장 안을 둘러보니 '오감만족 완구모음전', '유·아동도서 30% 할인전', '가정의 달 맞이 20% 특가', '어린이날 역사서 10% 할인' 등 다양한 기획 코너가 마련돼 있다.

장난감과 아동 서적들 또한 가장 눈에 띄는 진열대에 나란히 진열돼 있고 주위에는 아이들 손님으로 북적였다.

▲ 5일 영풍문고 김포공항롯데점 안에서 어린이 손님들이 책을 읽고 있다. (사진=이소정 기자)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 또한 가족 단위가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서점 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공간에는 대부분 어린이 손님이 앉아 있었다.

직원 김씨는 “전날 오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었다”며 “장난감 매장은 다른 층에 있어 방문율을 파악할 수 없지만, 우리 매장 방문율은 지난주보다 한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가족들과 함께 이곳 서점을 방문한 김원호(39)씨는 “딸아이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어린이날 선물로 책을 사주려고 방문했다”며 책을 한 아름 안고 있는 딸을 보고 미소 지었다.

딸 김민경(8)양은 “아빠는 참고서를 골라줬고 저는 스티커북을 골랐는데, 이 만화를 좋아해서 인형도 모으고 있다”며 모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스티커북을 들어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어린이들의 독서량이 성인보다 높은 만큼 어린이날 등 특수한 기념일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서점 방문율이 높고 판매율도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1권 이상 읽은 학생은 91.7%, 성인은 5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읽는 독자는 학생은 49.6%, 성인은 24.5%로 확인됐다.

또한 학생의 연평균 종이책 독서량은 28.6권, 연간 전자책 독서율은 29.8%로 모두 성인보다 10여 권 이상 높게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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