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전문가 세미나, '생활 속 세밀한 정책 모색 필요'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4월 20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게 보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이소정 기자] “미세먼지 저감은 국가적 과제다. 교통 등 넓은 측면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매일 호흡하는 생활환경에서도 미세먼지를 줄일 세밀한 정책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2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도시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회 전문가 세미나'에서 국회 미세먼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김병욱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LH토지주택연구원이 주관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같은 당 전혜숙 의원 등과 함께 손경환 LH연구원장, 변무섭 전북대 교수, 오충현 동국대 교수, 이건원 호서대 교수, 이혜경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 등이 참여했다.

이날 경대승 LH연구원과 변무섭 교수는 차례로 도시 내 미세먼지 발생 현황과 농도 저감을 위한 기술동향을 살펴보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이후 이어진 시간에는 손경환 원장을 좌장으로 오충현 동국대 교수, 이건원 호서대 교수, 이혜경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 이은엽 LH연구원이 발표를 바탕으로 도시에서 미세먼지 배출 억제 및 저감을 위한 전략과 정책적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을 진행했다.

“도시 녹지조성, 대기 중 미세먼지 저감 효과 탁월”

▲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도시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회 전문가 세미나'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소정 기자)

변무섭 교수는 ‘미세먼지 저감 적용기술 현황 및 효과’를 주제로 발표하며 도시림(林)에 의한 미세먼지 농도 저감 효과가 여러 연구를 통해 인정받고 있음을 설명했다.

변 교수는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식물을 활용하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많이 얻을 수 있다”며 “다만 자연에만 기대면 1년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2~4월에는 겨울철이라 이러한 효과를 많이 보기 어렵다”며 발표시 제시한 Mobile Green Wall System(MGWS)의 구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MGWS는 건물외벽, 단지녹화 조경 및 경관 등 주요 생활공간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벽’이다. 이와 함께 위치 이동을 할 수 있어 한시적 설치가 가능하므로 적은 수로도 활용에 따라 넓게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겨울철 실외 적응 능력이 높고, 흡착효과도 뛰어나며 대기오염에 강한 수종을 찾기 위해 실험 중이다”며 “이러한 식물을 찾아 MSWS에 적용, 유동인구가 많거나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점들에 설치하면 미세먼지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상용화에 대해서는 “투자만 되면 바로 할 수 있다”며 “기간도 1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도시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회 전문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소정 기자)

김병욱 의원은 “아직도 우리나라에 미세먼지가 ‘재난’으로 법률화가 안 돼있다”며 “그래서 지난 4일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법률로 명시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법률안이 통과되면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추경 집행 및 재난특별교부금 투입등 좀 더 깊이 있는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학교 교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는 약 2천억원을 투자해서 3년 내에 학교에 공기청정기와 기계식 순환장치를 포함한 공기정화시설을 갖추도록 교육청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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