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진정성 보여줘야 완전한 비핵화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명한 '판문점 선언문'을 교환한 뒤 대화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졌고,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다.

판문점 선언의 핵심은 ‘완전한 비핵화’ ‘종전선언’ ‘남북교류’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완전한 비핵화’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구두로 밝힌 바는 있지만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따라서 판문점 선언의 가장 큰 의의는 ‘완전한 비핵화’를 명문화했다는 점이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이 판문점 선언을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담판을 짓게 된다.

명문화된 완전한 비핵화 문서를 들고 한미정상회담을 거치게 되면 곧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함께 나무망치를 들고 디저트인 초콜릿 원형돔 ‘민족의 봄’을 개봉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남북 두 정상이 만나 비핵화 약속을 한 것은 상당히 진일보된 내용이고,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진짜 중요한 단계로 접어든다.

그것은 비핵화를 어떤 식으로 실천할 것인가 여부다. 일단 풍계리 핵실험장을 5월 중 폐쇄하기로 했고, 이 과정을 한미 전문가와 언론사 기자들을 불러 공개를 하기로 했다. 환영할 내용이다.

이를 계기로 이제부터 본격적인 실천 의지를 담보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북 모두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허황된 낙관’도 하지 말아야 하며 ‘냉소적인 비관’도 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이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인지 단단히 지켜보아야 한다.

완전한 비핵화 실현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무래도 북미정상회담 때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 북미정상회담 결과물이 어떻게 실천이 될 것인가 우리는 두눈 부릅 뜨고 북한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이땅에 비핵화가 이뤄지고 평화가 정착이 된다면 한반도의 번영은 우리 눈앞의 현실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 후손에게 이야기를 해줄 역사 앞에 서있다. 그 역사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봐야 하고, 이땅의 평화를 위해 우리는 북한을 단단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진정성 있게 접근해야 한다. 기존처럼 평화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무력’을 사용하는 그런 전철을 밟는다면 그때는 한반도 평화는 이땅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제 그 진정성을 우리에게 보여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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