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라인 총출동, 비핵화 논의가 핵심 의제

▲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배석자가 누구냐가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가운데 우리측이나 북측이나 외교·안보라인이 총출동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열고, 남북한 배석자들을 공개했다.

북측 공식 수행단에는 김여정·김영남을 비롯해 김영철·최휘·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우리 측에선 임 실장을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경두 합참의장 등 7명이 문 대통령을 수행한다. 외교부 장관이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으로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합참의장은 당초 명단에는 없었으나 뒤늦게 합류했다.

사진출처= 청와대

북측 배석자 살펴보니, 비핵화 및 군축 논의 가능성

북측 공식 수행단을 살펴보면 김여정·김영남은 2인자 반열에 오른 인물들이기 때문에 배석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눈에 띄는 인사는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이다. ‘총참모장’은 우리의 ‘합참의장’격이다. 인민무력부는 남한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국방위원회 산하의 군사집행기구로서 군관련 외교업무와 군수·재정 등 군정권을 행사하고 대외적으로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사람이 대동됐다는 것은 비핵화 및 군축 합의를 위한 것 아니나는 관측을 충분히 낳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휴전선 일대 긴장완화 조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자면 군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군과 관련된 인물이 배석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두 사람을 대동한다는 것은 군축을 논의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의 ‘미국통’이다. 이 사람이 배석자로 이름이 올려졌다는 것은 남북정상회담에 뒤이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에 충분하다.

사진출처= 청와대

우리측 배석자, 북미정상회담 교두보 마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우리측 배석인사이다. 이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북미정상회담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5월 중순 미국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정상회담의 교두보로 남북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경두 합참의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배석한 것으로 볼 때 역시 군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교류 협력에 대해서

우리 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배석한 것으로 볼 때 남북 교류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산가족 상시상봉 문제이다. 이에 판문점 등에 상시면회소를 설치해서 이산가족을 상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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