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대형마트 1회용 속비닐 절반 수준 낮춘다

▲ 환경부와 대형마트 5개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메가마트)가 26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1회용 비닐쇼핑백, 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가진 가운데 참석자들이 협약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성태 메가마트 MD본부장, 문미란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 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대표이사, 김은경 환경부 장관, 이주희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전화수 홈플러스 운영부문장,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사진제공=이마트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면서 비닐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나는 가운데 정부와 재계는 비닐을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환경부는 26일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메가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5개 대형마트 사업자와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 등과 함께 ‘1회용 비닐쇼핑백·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대형마트는 매장 내 속비닐 사용량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대형마트 측은 속비닐 비치 장소와 크기를 줄이기로 했다.

1회용 속비닐이란 식품을 장바구니에 담기 전 별도로 한번 더 포장하는 용도이다. 그동안 1회용 봉투나 쇼핑백은 환경보호를 위해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장바구니 등으로 대체됐고, 또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민들이 돈을 주고 샀다. 하지만 1회용 속비닐은 무상으로 제공되면서 낭비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원절약 및 폐기물 발생 감축에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처럼 정부와 유통업체가 재활용 폐기물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면서 생활용품 업체 다이소 역시 기존 비닐봉투 값을 20원에서 50원 혹은 최대 100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여기에 서울시는 우산 비닐 커버 설치를 설치하는 대신 우산 빗물제거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우산 비닐 커버 대신 우산빗물제거기나 빗물 흡수용 카펫트 등을 설치, 시민들의 사용을 유도한다.

이처럼 비닐 사용 절약에 나서게 된 이유는 폐비닐 처리 대란을 최근 겪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비닐은 생산 시 연간 698톤의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하고 땅 속에 매립될 경우 썩는 데에만 100년 이상이 걸린다.

앞으로도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부와 유통업체의 머리맞대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대형마트와 손을 잡음으로써 비닐 사용을 줄임으로써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데 앞장 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