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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한항공’ 대신 ‘갑질항공’으로 부르자!‘국적기’.‘대한’ 박탈 불가능 ‘오너일가 전원 2선후퇴’해야
   
 

[뉴스워치] 대한항공이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연일 터져나오는 ‘갑질’과 ‘비리 의혹’으로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향한 국민적 분노는 ‘국적기’와 ‘대한’이라는 이름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쏟아질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창피한 일이다. 조양호 회장뿐만 아니라 부인, 자녀들까지 ‘갑질 가족’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라는 게 무색할 정도다. 이미 장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강제로 회항시킨 이유가 사무장이 ‘땅콩을 봉지 째 승객에게 건넨’것이 규정위반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이로 인해 실형을 선고받아 모든 직에서 물러났다. 아버진인 조양호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조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에 칼 사장으로 복귀했다.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고 컵을 던지면서 장녀의 ‘갑질 논란’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조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두 딸을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한진 그룹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과거 조현아씨의 경영복귀를 경험한 데다 연이어 터지는 오너 일가의 비리가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건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 경영인 영입’은 ‘눈 가리고 아웅’식이다.

조원태 사장 역시 2000년 교통단속을 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고 달아나다가 시민들에 붙잡힌 경험이 있고, 2005년에는 70대 노인에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여기에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갑질 의혹’도 드러났다.

2014년 공사장에서 안전모도 쓰지 않고 등장해 현장 여직원을 폭행하고 욕설을 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욕설 녹취록’도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경찰 내사까지 받게 됐다. 이쯤 되면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이 ‘가족력’이라는 한 평론가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닌 셈이 됐다. 조 회장도 최근 직원에게 ‘발길질’과 ‘유리그릇 투척’건이 새롭게 터졌기 때문이다.

‘갑질’은 국적기인 대한항공에서도 벌어졌다. 대한항공과 인천 세관이 ‘짬자미’해서 고가의 개인 물품을 소속 항공기를 통해 무관세로 반입했다는 의혹이 터졌다. 한 마디로 국적기인 항공기를 사적인 용도로 활용한 셈이다. 이정도면 재벌가의 갑질문화를 날마다 새롭게 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갑질 댓가는 혹독할 전망이다. 경찰의 조 전문의 ‘물벼락 갑질’과 이 이사장의 ‘폭행 동영상’건에 대해 수사와 내사에 들어갔다. 관세청은 오너일가관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밀반입’건을 조사하고 있다. 재벌의 ‘저승사자’로 통하는 공정위는 기내판매 부당내부거래 정황을 잡고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감독기관인 국토해양부도 조 전무의 불법적으로 6년간 자회사인 진에어 등기이사 등재 건을 잡고 내부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대한항공 국적기 박탈과 이름에서 ‘대한’자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정부가 정당하게 등록을 한 사명과 로고에 대해 강제로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

또한 국적기 박탈 역시 정부 혜택을 받거나 구속력이 있는 의무가 법률, 행정적으로 존재하지 않아 힘들다. 국토교통부가 나서 면허를 취소하면 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항공사업 특성상 독점적 지위로 인해 갑질 문화를 더 키운 셈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입장이 다르다. 조 회장이 ‘오너일가 전원 사퇴’라는 수순을 밟지 않는다면 ‘대한 항공’을 ‘갑질 항공’으로 자유롭게 부르면 되기 때문이다.

백운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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