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 낙상사고 많이 발생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14세 이하 어린이의 낙상사고는 주로 가정과 놀이터에서 많이 발생하며 봄·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2015년 170개 병원의 입원환자를 조사한 결과, 14세 이하 어린이 1만 379명 중 36.5%인 3786명이 낙상이나 추락사고였다.

남자어린이는 2557명(67.5%), 여자어린이는 1229명(32.5%)으로 남자어린이의 낙상사고가 여자어린이보다 두배 달했다.

발생시기는 야외활동이 많은 5월과 6월에 각각 10.6%, 가을인 9월은 9.4%, 10월은 9.5%를 기록했다.

낙상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지역은 주거지와 놀이터·운동장이었다. 0∼4세 영아는 주거지(72.2%)에서, 5∼9세는 주거지(35.8%)와 놀이터·운동장(26.9%)에서, 10∼14세는 놀이터·운동장(31.6%)에서 발생했다.

특히 침대에서 낙상사고도 많이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 정보에 따르면 만 10세 미만은 2만 3279건이 위해 접수됐다. 특히 만 10세 미만은 침대 추락사고가 15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가 놀 때는 바지나 운동화 등 간편한 옷을 입혀주고 장신구나 목걸이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특히 손에 물건이 든 상태에서 놀이를 하지 않아야 한다.

놀이터에서는 움직이는 그네 앞으로 지나가지 않고, 미끄럼틀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며 위에서 뛰거나 장난치지 말아야 한다. 자전거 등 바퀴 달린 탈 것은 정해진 곳에서만 이용해야 한다.

놀이터에서 놀기 전 바닥에 고무매트나 모래가 충분히 깔렸는지, 망가지거나 부서진 놀이기구는 없는지, 깨진 유리조각이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물건은 없는지, 안전검사를 받은 곳인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미끄럼틀을 타다가 떨어졌을 때 1세 미만의 영아이거나 단단한 바닥에 떨어진 경우, 구토나 경련발작이 있거나 의식이 쳐져 자꾸 자려 하거나 보채는 경우, 머리에 혹이 있는 경우, 눈 주위나 귀밑이 까맣게 된 경우, 귀나 코에서 맑은 물이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떨어질 때 큰 소리나 깨지는 소리가 난 경우 등은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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