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의 추억은 아롱아롱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지난 21일 4월의 날씨라고는 믿기기 힘든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때에 경주 불국사를 찾았다. 경주 불국사는 장년층에는 수학여행의 추억이 아롱아롱 새겨진 곳이다.

대웅전으로 가는 돌길, 아침 7시이기에 관람객은 없고 새소리만 가득하다.

불국사는 경주 동쪽 토함산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워낙 유명한 사찰이기도 하지만 중장년층에게는 수학여행의 장소이기도 하다.

돌길을 지나자마자 대웅전으로 가는 자운문과 안양문이 보인다.

신라시대 경덕왕에서 혜공왕 시대에 걸쳐 대규모 중창됐고, 신라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번 수축됐으며 임진왜란 때 불타버렸다. 또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불국사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안양문.

매표소에서 조그마한 돌길을 지나 올라가다보면 사진으로도 유명한 안양문(安養門)과 자운문(紫雲門)이 보인다.

불국사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안양문 계단.

안양문과 자운문 뒤쪽에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다. 수학여행 때에는 안양문 계단에 올라 단체로 사진도 찍고 했지만 이제는 안양문 계단은 문화재 보호 때문에 봉쇄돼서 계단에 올라서 단체사진을 찍지 못한다.

다보탑

과거에는 안양문과 자운문 계단을 통해 대웅전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이제는 옆으로 돌아서 대웅전으로 가야 한다.

석가탑

대웅전은 중앙에 위치해 남향을 바라보고 있으며 앞에는 석등이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동서에 각각 석탑 1기씩 있다.

대웅전 앞. 석가탄신일을 한 달 정도 앞두면서 연꽃등이 달렸다.

동쪽은 다보탑이고, 서쪽은 석가탑이다. 다보탑은 기묘하고 정밀한 형태를 보이고 있고, 석가탑은 무영탑이라고 해서 전설이 깃들여 있다.

안양문에서 바라본 불국사 앞마당

이 탑의 축조를 맡은 백제 석공 아사달의 아내 아사녀가 남편을 찾아왔지만 탑이 완성되기 전이라 만날 수 없었다.

안양문에서 바라본 자운문 전각

이에 불국사 아래에 있는 영지에 그 그림자가 비친다고 해서 그곳에서 기다렸지만 석가탑의 그림자가 비치지 않아서 물에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다.

불국사 영지. 무영탑 전설 깃든 곳이기도 하다.

불국사는 3~9월은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마침 아침 7시 개장하자마자 표를 끊고 들어갔기 때문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침에 새소리와 함께 관람하는 석가탑과 다보탑의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 그 자체다. 만약 석가탑과 다보탑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아침 일찍 아무도 없을 때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새소리와 함께 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국사는 불국정토를 꿈꾸며 만든 사찰이다. 때문에 가장 불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찰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아미타불의 극락세계 및 화엄경에 근거한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를 형성화하고 있다.

경주 불국사 일대에서만 핀다는 겹벚꽃. 상춘객을 자극한다.

한편, 이맘때 경주 불국사 일대에는 겹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에 겹벚꽃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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