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한목소리 속에 아베·보수야당은 ‘떨떠름’

▲ 지난달 5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는 정의용(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사진출처=청와대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북한이 핵실험 폐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에 국제사회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보였다.

지난 21일 북한 도동당 전원회의가 ‘핵-경제 병전노선’ 종료를 공식 선언했고, 핵실험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하지 않겠다고 조선중앙TV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에 집중하는 것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며 앞으로는 경제건설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우 좋은 뉴스”라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이날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중국도 계속적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와 장기적인 평화를 실현하는 것은 한반도와 지역 내 국민의 공동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유럽국가 역시 환영의 뜻을 보였다. 러시아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한반도 정세가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이른바 ‘쌍중단 로드맵’에 따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긍정적 조치라면서 신뢰 속에 협상에 임한다는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꼽히는 스웨덴 뢰프벤 총리는 지난 몇 달 간 드라마틱한 상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 변화를 환영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의구심 역시 제기했다. 아베 총리가 도쿄 도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긍정적인 움직임 환영한다면서 “핵과 대량 살상 무기, 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로 이어질 것인지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환영의 뜻을 보였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북한의 결정은 전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긍정적인 환경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치권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보였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민족이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열망이 담긴 합의를 이뤄가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비핵화) 첫 사전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매우 전향적이고 담대한 결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살라미 전술에 의한 위장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 절하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사실상의 핵무기 완성을 선언해 국제사회에서 핵무기 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고자 한 것은 아닌지 경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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