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이 된 경남지사 자리, 누가 차지하나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이번 6·13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는 경남지사 선거이다. 통상적으로 지방선거 분석 및 전망 기사를 쓰게 되면 서울 다음에 경기 혹은 인천 등 수도권으로 가기 마련인데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가 경남지사 선거이기 때문에 그 주목도가 상당히 높다.

경남지사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공석’이 됐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경남지사 선거를 홍 대표 재신임 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만큼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야 말로 경남지사를 배출하겠다는 각오다. 김두관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소속으로 경남지사를 지냈을 뿐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지사가 배출된 일은 없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는 경남지사를 반드시 배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예비후보./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의원이 예비후보로 일단 출마선언했다. 자유한국당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이번 경남지사 선거의 가장 핵심은 필명 ‘드루킹’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루킹의 인터넷 여론조작에 김경수 의원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권은 특검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4월 임시국회가 올스톱됐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특검도 수용하겠다면서 사정당국에게 하루라도 빨리 수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장경찰청은 김 후보를 조만간 소환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만약 김 후보가 드루킹 인터넷 여론조작에 깊숙하게 개입된 정황증거가 밝혀진다면 경남지사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경남지사 선거의 핵심은 ‘정권심판’ 바람이 얼마나 불 것인가 여부다. 드루킹 파문이 정권심판론으로 불이 옮겨 붙게 된다면 김 예비후보는 상당히 힘든 선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예비후보 역시 이번 선거를 49:51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사진제공=연합뉴스

지금까지는 보수야당에 대한 심판론 바람이 경남 지역에서 불었다.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때에도 보수 텃밭인 부산·경남에서도 찬성 의견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높게 나왔다.

하지만 드루킹 파문으로 인해 정권심판 바람이 경남 지역을 강타하게 된다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선거가 어렵게 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김 예비후보는 정권심판 바람이 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반면 김태호 후보는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김 예비후보가 불출마를 선택한다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김태호 후보는 “안타깝다”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김 예비후보가 김태호 후보에게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경남지사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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