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80% 면접 비용 부담, 1회 6만원 비용 발생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상시 사용하는 근로자 숫자가 일정 수 이상인 사업 및 사업장의 구인자는 면접시험 응시자에게 면접시험 응시에 소요되는 비용을 의무적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안을 최근 발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취준생들이 면접을 보는데 비용이 상당히 부담이 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지난 10일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면접 경험 있는 구직자 6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5%가 면접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들 중 38.6%는 비용 부담으로 면접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

또한 면접 1회당 평균 지출 비용은 평균 6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 거주자(7만 1천원)가 수도권 거주자(5만 5천원)보다 많이 지출했다.

가장 많이 차지하는 비중은 ‘교통비로 45.2%이다. 특히 지방 거주자의 59.2%가 교통비를 선택하면서 지방 거주자들은 교통비가 상당한 부담으로 느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응답자의 39.8%는 ‘면접비를 지급받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급받은 면접비는 평균 3만원으로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응답자 중 84.2%는 기업들이 면접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생각하는 적정 면접비는 평균 4만원이었다.

반면, 구인구직업체 커리어가 기업인사담당자들에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면접비를 지급하는가라는 질문에 22.5%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면접비 지급은 ‘3만~5만원’(56.6%), ‘1만~2만원’(22.4%), ‘6만~10만원’(11.8%), ‘거주지에 따라 상이함’(9.2%) 순이었다.

권 의원은 “소득이 없는 취업준비생들은 교통비, 숙박비 등 면접을 준비하는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취업준비 비용이 수십만원에 달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은 면접조차도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내야할 면접비를 응시자가 지출하는 것은 또 하나의 갑질일수 있다. 기업들이 응시자들에게 면접비를 의무적으로 지급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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