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재용 대신 이상훈 사장 참석할 듯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해 11월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현대차·SK·LG·롯데 등 그룹 전문 경영진과 만나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김상조 위원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다음달 10일 10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 목적은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에 있다.

회동에 참석하는 10대 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 등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회동을 했고, 이번이 세 번째 회동이다. 이날 회동에 과연 누가 참석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는 대기업 총수가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영 일선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참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달 10일 회동에서는 아직까지 누가 참석할지는 결정된 바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 참석했던 인물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들이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살펴보면 김 위원장은 이들을 상대로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각 그룹들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선과 상생협력 자구안 이행상황을 반기별로 점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시 말하면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반기별로 챙겨보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10일 대기업 전문경영인들을 만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YTN라디오에 출연, ”데드라인을 연장할 필요는 없고, 이달 말이나 5월 초에 기업 경영인을 다시 만나 그동안 진행 상황을 듣겠다”면서 “올 하반기에 국회에 제출할 공정거래법 개편안에도 그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날 회동에서 전문경영인들은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현황 보고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애로사항 등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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