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면 난청 60% 증가, 금연하면 난청 위험 사라져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난청 증상 때문에 치료를 받는 환자의 숫자가 연평균 4.8% 증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난청 진료 환자가 2012년 27만 7천명에서 지난해 34만 9천명으로 증가했다.

남성은 12만 9천명에서 16만 4천명으로 연평균 4.9%, 여성은 14만 8천명에서 18만 6천명으로 연평균 4.6% 늘어났다.

지난해 70대 이상은 12만 2천명으로 전체 연령의 34.9%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보였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 난청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60대(6만 5천명, 18.7%), 50대(5만 2천명, 14.9%), 40대(3만 4257명, 9.8%), 30대(2만7270명, 7.8%), 10대(1만5242명, 4.4%)의 순이다. 특히 10~30대가 19.2%나 된다.

이처럼 청년층 난청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으로 내원하는 10~20세 청년층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에 양쪽 청력이 손실된 10~29세 소음성 난청 환자수는 4173명이었으나 2016년 4326명으로 증가했다.

한쪽 청력은 정상이고 반대쪽 청력만 손실된 경우는 2015년 2316명에서 2016년 2357명으로 늘어났다. 청년층 난청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소음 공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흡연이 청력 손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연의 당위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CGM) 연구팀은 20~64세 일본의 근로자 5만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흡연, 흡연량과 함께 종합 청력검사, 건강과 관련된 생활습관을 설문조사해 흡연과 난청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자는 환경소음 속에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고주파 난청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60% 높게 나타났다. 낮은 말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저주파(저음역) 난청 발생률 역시 흡연자가 20% 더 높았다.

흡연량이 하루 10개비 미만은 고주파 난청 위험이 40%, 저주파 난청 위험은 10% 높았고, 하루 11~20개비인 사람의 경우는 이보다 상승해 고주파 난청 위험은 60%, 저주파 난청 위험은 20% 높아졌다. 또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고주파 난청 위험이 무려 70%가 됐다.

하지만 금연을 하면 5년 이내에 난청 위험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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