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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신도시 택배 전쟁, 실버택배로 극적 합의노인 인력 추가 고용으로 마무리
   
▲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택배가 쌓여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이른바 택배전쟁을 일으킨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한 아파트가 ‘실버택배’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극적 합의를 이뤘다. 단지 내 노인 인력을 추가 고용하기로 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김정렬 2차관 주재로 17일 입주민 대표, 택배사, 건설사 등과 함께 아파트 택배분쟁 조정 및 제도개선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단지 내 실버 택배를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도로 인접한 녹지에 택배 물품 하역보관소를 설치하고, 하역된 화물을 고용된 노인 택배 운반 인력이 집까지 운반한다는 계획이다.

실버택배에 고용된 노인 인력 한 명이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3~4시간이고, 월 50만원 정도 급여를 받는다. 또한 아파트나 인근 지역 노인 인력을 고용하고, 인건비는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에서 일부 보조한다.

다만 새로 사람을 고용할지 아니면 주민들이 직접 하역보관소에서 물품을 찾아가는 방식을 취할지 여부는 향후 15일간 입주자들이 주민투표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또 하역보관소 설치 및 인력 고용까지 2개월 정도 걸리는 데, 그 때까지 어떻게 택배 화물을 배송할 지는 입주민들이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부는 아파트 단지 조성 시 단지 외곽에 택배차량 정차 및 물품 하역 구역을 조성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다산신도시 택배 전쟁은 한 아파트에서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진입을 막고 택배기사가 단지 밖에서부터 택배 화물을 직접 운반할 것을 요구하면서 일어났다. 택배기사들은 이에 반발, 주차장 등에 택배 화물을 하역했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고, 온갖 비난 등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입주민들은 ‘아이들 생명’이 우선이라면서 세간의 비난에 대해 섭섭하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택배전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차 없는 단지’를 표방하는 소위 아파트 ‘이미지 전략’ 때문이다.

문제는 시공사가 차 없는 단지에 걸맞게 관련 시설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지하주차장에 택배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시공사는 이를 무시하면서 ‘차 없는 단지’만 고집하면서 택배전쟁까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은 현행 주차장법을 준수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애당초 ‘차 없는 단지’를 표방했다면 차량이 지하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주민들과 택배기사와의 갈등은 더욱 커져가면서 오히려 다신신도시 해당 아파트에 대한 혐오만 번지기 시작했다.

강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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