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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의사 월평균 급여 1300만원, 드러난 몇 가지 함정"약사·간호사 평균임금과 단순 비교 문제 있다" 누리꾼 공방 이어져...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의사의 월평균 급여가 1300만원으로 약사, 간호사와의 임금 격차가 크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국민보건의료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의 월평균임금 추정액이 2016년 기준 의사는 1300만원, 약사 600만원, 간호사 3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의사가 약사보다 2.16배, 간호사보다 4.33배 더 많이 버는 셈이고,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정규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 279만 5천원과 비교하면 4.6배, 비정규직 149만 4천원과 비교하면 8.7배 높은 보수를 받는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사가 월급을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하지만 이 통계는 몇 가지 함정을 감추고 있다. 우선 의사와 약사 그리고 간호사의 학부체제를 살펴봐야 한다.

의사는 의과대학에 입학해 예과 2년, 본과 4년의 교육과정을 마친다. 혹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 의학과 본과 4년의 교육과정을 받는다.

이 과정을 마치고 난 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을 해야 의사면허를 발급받아 의사가 된다. 그 이후 인턴 1년과 레지던트 4년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 및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반면 약사는 일반대학에서 2년 또는 2년제 전문대학을 졸업하거나 학력을 이수한 후 수능처럼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시험에 응시해 약학대학에 합격하면 4년 교육기관을 거쳐 약사국가고시를 볼 수 있다.

간호사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인증을 받은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 또는 전문대학을 졸업한 사람 혹은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의 간호사 면호를 취득한 사람이 간호사 면허 시험을 취득해야만 간호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의사와 약사 그리고 간호사의 평균 임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물의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평균 임금’이라는 점에서 함정이 있다. 예를 들면 1억 버는 의사 1명과 100만원 버는 의사 100명이 있다. 총 임금의 합은 2억원이 된다. 그리고 평균값은 198만원 정도 된다. 즉, 고임금 1명만 있어도 평균값이 급격히 상승한다.

더욱이 의사도 여러 직군이 있다는 점에서 ‘평균 임금’의 함정은 분명히 있다. 최근 의사들 임금도 빈익빈 부익부 즉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아직까지 뚜렷한 통계가 없지만 최근 들어 외과 전문의 지원자는 극소수에 불과한 반면 성형외과 지원자가 넘쳐나는 이유는 외과 전문의는 ‘돈이 되지 않는 직업’이고, 성형외과 전문의는 ‘돈 되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깔렸기 때문으로 의료계는 해석한다.

더욱이 의사들의 노동강도가 다른 직업군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강하다는 통계도 있다. OECD ‘2017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임상의사는 근로자 평균보다 연간 346시간(약 14.4일) 더 일하고, OECD 회원국 평균보다 651시간(약 27일) 더 오래 일한다.

이런 이유로 의사의 월평균임금이 1300만원이라는 수치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의료계의 목소리다. 약사 또는 간호사와 단순 비교를 할 것도 아니고, 다른 근로자들과 단순비교할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강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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