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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시각] 데이트폭력, 사람은 소유의 대상 아니다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최소한 8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에서 배우자 관계에서 살해당한 여성이 41명, 데이트 관계에서 살해된 사람이 42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살인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도 최소 103명으로 나타났다.

또 혼인이나 데이트관계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한 살인범죄의 피해자 연령을 살펴보면, 40대가 24%로 제일 높았고, 다음으로 50대가 20%, 20대가 18%, 30대가 17% 순이다.

이제 데이트 폭력은 그야말로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매년 그 숫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데이트폭력의 가장 문제점은 아무래도 상대를 ‘소유’의 개념으로 봤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데이트의 심리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작동된다. 하나는 ‘기대심리’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보상심리’다.

기대심리란 A라는 사람이 상대방인 B에게 C라는 선물 혹은 기쁨 혹은 행복 등을 베풀었다면 B라는 사람은 A라는 사람을 다음에 만날 때에는 C라는 선물 혹은 기쁨 혹은 행복보다 더 큰 선물 혹은 기쁨 혹은 행복을 기대하는 것을 말한다.

보상심리란 A라는 사람이 상대방인 B에게 C라는 것을 베풀었는데 A라는 사람은 B로부터 C만큼의 보상을 받고 싶은 심리를 말한다.

이런 기대심리와 보상심리가 얽히고 설키면서 ‘연애’라는 감정을 만들어낸다. 문제는 이 기대심리와 보상심리를 제대로 충족되지 않게 된다면 결국 연애 과정에서 싸우게 된다.

연애를 하다보면 결국 싸울 수밖에 없는 것이 기대심리와 보상심리가 복잡하게 얽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을 제대로 현명하게 풀어내게 되면 그 연인은 연인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상대방을 ‘소유’의 개념이고, 자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하면서 갈등은 더욱 증폭된다.

그리고 결국 물리적 행사를 가하게 된다. 이미 ‘소유’의 개념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자신 마음대로 소유하지 못한다고 판단된다면 결국 남는 것은 물리적 행사를 통해 소유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때로는 폭력을 통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때로는 납치 등을 통해 자신의 것을 만들려고 한다. 이것이 데이트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데이트폭력 행사를 막기 위해서는 연애하는 방법부터 먼저 습득을 해야 한다. 우리의 교육현장은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고, 수학공식 하나 더 외우는데 치우쳐있다.

인간과 인간이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하는지 방법론에 대한 공부는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회적 결핍이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폭력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교육현장에서 인간과 인간이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어가고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하는지 방법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배우자는 절대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 동반자이다. 동반자라는 인식을 하지 못한다면 데이트폭력은 계속 만연될 것이다.

김정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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