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남북문화교류를 하고 돌아온 한 걸그룹에 대해 우리의 사회 시선은 참으로 엄격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걸그룹 레드벨벳의 이야기다.

이들은 공연을 마치고 한 인터뷰가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악수를 한 후 한 멤버가 ‘영광’이라는 표현을 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한 것을 두고 ‘영광’이라고 표현을 했다면서 보수 언론들은 영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선전선동 도구가 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김정은 위원장 옆에서 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북한이 선전·선동 도구로 아이린을 이용했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한 마디로 다소 어이가 없다. 물론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면 끝도 없겠지만 단순히 걸그룹 한 멤버가 ‘영광’이라고 표현했다고, 아이린이 김정은 위원장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의미를 엄청나게 부여하는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다.

남북교류 협력 차원에서 이뤄진 문화공연 행사에 대해 특별한 의미 그것도 북한의 선전·선동 도구로 이용했다는 분석은 너무 과도한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걸그룹 레드벨벳에게 향하는 보수층의 시각은 상당히 따가워졌다. 물론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한마디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부작용만 키울 뿐이다.

그것이 곧 색깔론이 된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색깔론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이 있다.

불과 얼마 전 4.3사건 70주년을 맞이했다. 이념, 색깔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제주도민은 아직도 그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념과 색깔을 덧씌우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것으로 인해 얻는 피해는 엄청나다. 레드벨벳 멥버의 말 한 마디에, 김정은 위원장과 사진을 찍은 것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결국 이념과 색깔을 덧씌우게 되는 것이 된다.

그로 인해 피해는 우리 사회 전반으로 흐르게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념의 잣대도, 색깔론을 덧씌울 필요가 없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레드벨벳은 지난달 20일 방북 예술단에 참여해 평양 공연을 하기로 결정되자 소속사를 통해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레드벨벳으로는 평양 공연이 뜻깊은 공연이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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