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당일 최초 보고를 받은 시점부터 중대본 방문까지 7시간의 행적이 묘연하면서 그동안 많은 의혹과 각종 설들이 난무했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11차례 보고를 박 전 대통령이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골든타임 전에 대통령의 보고와 지시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오후 및 저녁에 각 1회씩 일괄 보고를 받았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주장한 11차례 보고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 시간에 외부인 방문은 간호장교와 미용사 이외에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참사 당일 오후에 최순실씨가 관저에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최순실씨가 관저를 방문, 정호성·안봉근·이재만 등 문고리 3인방과 대책회의를 하고,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 최순실씨가 사실상 국정운영을 했다는 것이 이번 검찰 조사에서 또 다시 드러났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때 나라가 돌아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는 반응도 나왔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는 시간에도 박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나올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고, 결국 최순실씨의 진두지휘 하에 중대본 방문이 이뤄졌다는 사실에서 참담함을 느낀다.

이 수사 결과의 핵심은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통령이라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었다는 점에서 참담하다.

또한 수없이 많은 생명이 희생되는 상황에서도 침대 밖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인간의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나라를 통째로 맡겼다면서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당일 보고를 받기 전인 10시 20분까지 왜 관저침실에 머물렀는지에 대한 명확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이제부터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왜냐하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다시는 이땅에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치욕스런 세월호 7시간을 밝혀내자는 것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하자는 것도 있지만 왜 그날 생명을 구하지 못했는지 따져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은 국민으로 시민으로서 기자로서 참담함을 느낀다. 이제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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