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벚꽃이 한반도 남쪽에서부터 서서히 북상을 하면서 이제 곧 서울도 벚꽃으로 물들이게 된다. 서울의 벚꽃축제하면 대표적인 것이 여의도 벚꽃축제인데 4월 7일 개막한다. 또한 종로에서는 달빛기행이라고 해서 매주 금요일밤 한양 도성을 걷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굳이 멀리갈 필요 있을까. 서울 안에서도 봄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14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4월 7일 개막

탁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흐드러지게 핀 봄꽃과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다음달 7일 드디어 개막한다.

4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국회 뒤편 여의서로 일대에서 ‘제14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혼자, 둘이, 셋이 모두가 행복한 ‘YOLO, 욜로와’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프로그램 등을 선보여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

여의서로 1.7km 구간에 평균 수령 60년 안팎의 왕벚나무 1,886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13종 8만 7천여 주의 봄꽃이 만개해 상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밤에는 야간 경관조명을 밝혀 더욱 특별한 꽃길을 연출, 낮보다 더 화려한 밤 벚꽃을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60여 회의 문화․예술 공연을 포함해 전시와 체험행사도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시민참여프로그램(7,8일), 게릴라데이트(9~11일), 봄꽃엔딩음악회(12일), 자유참가 공연 50여개 팀 등의 공연무대가 열린다.

봄꽃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화려한 개막식은 7일 오후 7시 국회6문 하늘무대에서 열린다. 가수 하춘화, 뮤지컬배우 카이, 국악인 유태평양,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등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개그맨 김재욱이 사회를 맡는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인 길거리 농구대회(7일), 시민즉석노래자랑, 시민즉석댄스대회(8일) 등은 현장에서 누구나 신청, 참여할 수 있다.

9일부터 11일까지 열릴 게릴라콘서트는 댄스스포츠부터 강연, 공연에 이르는 다양한 출연자와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출연자 정보는 제14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영등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며 누구나 관람가능하다.

옛 기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는 추억의 거리부스에서는 낭만가득 추억의 역전다방과 여의도 7080(만화방, 놀이방), 추억의 사진관, 추억의 지우개 따먹기, 욜-로 오락실 등을 즐길 수 있다. 먹거리, 즐길거리, 체험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추억의 거리는 그린존 부스에 위치하며 축제기간 전일 운영된다.

꽃과 YOLO를 주제로 한 부스와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플라워부스와 포토존으로 꾸며지는 꽃이소!, 야외에서 만나는 파티룸인 YOLO프렌즈, 꽃과 시, 책이 함께하는 BOOK이랑 꽃이랑 놀자, 봄날 추억과 낭만을 노래할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 청소년 버스킹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봄꽃 백일장(7일), 소원을 말해봐&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에 영등포는 시민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축제기간 전후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축제 시작 하루 전인 6일 정오부터 13일 정오까지 8일 간 국회 뒤편 여의서로 1.7km구간과 순복음교회 앞 둔치 도로 진입로에서 여의 하류 IC 시점부 1.5km구간을 교통 통제한다.

구 관계자는 “많은 인파와 늘어난 교통량으로 인해 축제장 주변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니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시민 편의를 위한 각종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외국어 통역을 지원하고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안내방송을 한다.

가족 상춘객을 위해 모유수유실 운영 및 유모차, 아동 자전거, 아기띠를 대여해주고 여성을 위한 운동화 대여, 파우더 룸 운영,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대여 등 대상자별 편의 서비스를 마련했다.

또 종합관광정보센터를 운영해 축제장을 찾은 나들이객에게 영등포의 주요 관광 명소를 안내하고 타임스퀘어 등 주변 쇼핑몰 등과 손잡고 ‘2018 영등포 관광그랜드세일’을 진행해 식․음료, 숙박시설 이용료 할인 서비스도 진행한다. 영등포 관광그랜드세일은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두달 간 운영된다.

많은 상춘객들이 몰리는 만큼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6천 5백여 명을 투입해 각 분야별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분야별 안전매뉴얼을 마련하고 의료지원, 소방안전, 교통안전 등에 각별히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찰서, 소방서, 한강사업본부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한다.

아울러 구는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축제기간 동안 영등포구 공식 SNS, 소통TV 등을 통해 현장을 생중계한다. 축제장을 직접 방문하기 어렵거나 축제현장의 모습이 궁금할 경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출처= 종로구청

달님 벗 삼아 조선왕조 시간여행 떠나볼까

금요일 저녁 별다른 약속이 없다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역사와 낭만을 만끽하길 원한다면, 조선왕조 500년이 아로새겨진 한양도성을 걸으며 특별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3~7월, 9~10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한양도성 달빛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민들이 도성을 따라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마련한 것.

이번 프로그램의 운영코스는 한양도성의 낙산구간(동대문성곽공원-한양도성박물관-낙산공원-혜화문)으로, 은은한 조명이 거리를 비추고 경사 또한 완만하여 아름다운 봄밤,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관련 교육을 이수한 해설사가 각각의 장소에 얽힌 역사적 사건 등을 들려주어 참가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사진출처= 종로구청

참가신청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 구청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50명의 접수를 받는다. 비용은 무료이며 저녁시간대 진행되는 만큼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3학년 이상만 신청할 수 있다. 달빛기행 프로그램이 지역 명물로 입소문을 탄 지 오래라 며칠만 늦어져도 접수가 어렵다는 후문이다.

조선왕조의 도읍지 한성부를 보호하기 위해 축조된 한양도성은 1396년 북악산과 낙산, 남산, 내사산 능선을 따라 세워진 이후 여러 차례 개축됐다.

500여 년간 조선의 심장 한양 일대를 수호함으로써 현존하는 전 세계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기능한 의미 있는 문화재이다.

사적 제10호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원래 명칭은 ‘서울 성곽’이었으나 2011년 사적의 통일된 지정명칭 부여 사업으로 지금의 명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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