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대출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서민들의 근심이 늘어나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연준은 22일(한국시간)에는 3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5~1.75%로 결정했다. 1년 3개월 만에 1%포인트나 올렸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1.50%를 10년 7개월 만에 역전했다.

또한 미국 연준은 게속 금리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로 유지했지만 15명의 위원 중 7명이 4차례 인상을 전망해 경제 상황에 따라 4차례 금리 인상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국내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로 지난 22일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준 금리 인상이 국내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국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됐으나 우리나라의 양호한 기초경제여건 및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외국인자금 유출입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은행 셈법은 복잡하다. 자본유출이 당장 일어날 가능성이 낮아보이지만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4월 중과 4분기 두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면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진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서민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라면 올 연말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에 육박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연 2% 후반에서 연 4% 초반, 고정금리형은 연 3% 후반에서 연 4% 후반을 형성하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하락세에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39포인트(1.86%) 내린 2449.6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 초반 2440선에 머물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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