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최근 3년간 서울 주변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산’은 ‘북한산’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5~2017년 집계한 ‘산악사고 구조 통계’에 따르면, 북한산이 11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봉산 807건, 관악산 586건, 수락산 429건 등이 뒤따랐다. 구조 인원수도 북한산이 998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봉산 682명·관악산 550명·수락산 333명 등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3년 간 서울의 주요 산에서 산행 중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4518건으로 집계됐다.

산악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실족추락이 14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조난 667건, 개인 질환 391건, 자살기도 92건, 암벽등반 사고 77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루 평균 4건, 한해 평균 1506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족추락 사고 가운데 절반 가량인 46.2%(690건)는 하산하다가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국깁공원관리공단과 행정안전부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 간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 수는 연평균 304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은 겨울 동안 추위 등으로 주춤했던 탐방객이 늘어나는 시기로, 2월(144만명)에 비해 23%(33만명) 늘어났다.

이에 같은 기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연평균 7273건이며, 3월에는 446건 정도가 발생했다.

등산사고의 대부분은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33%(241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17%(1211건), 개인질환에 의한 사고도 11%(836건)나 달했다.

이에 따라 산행에 오르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다. 우선 산의 기온 등 날씨와 등반 소요시간, 등산로 정보 등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특히, 평지의 따뜻한 기온만 생각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에 올랐다가는 고도에 따라 낮아지는 기온과 찬바람으로 저체온증이 발생하기 쉬움으로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비해 방수·방풍 처리 된 옷을 입고,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상황에 따라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

또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낙석의 위험도 높아 낙석이 발생하기 쉬운 절벽이나 급경사지 지역 등은 우회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 4,5월을 ‘2018년 봄철 산악사고 안전구조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악사고 예방 캠페인과 응급 구조함 정비를 벌일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서울 주요 산의 등산로 입구에서 ‘봄철 등산목 안전지킴이반’을 운영하고 안전한 산행문화 정착을 위한 ‘산악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

또 등산 중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 및 조치를 위해 서울시내 총 11개산에 설치된 응급구조함 53개소와 사고지점의 정확한 위치를 신고할 수 있는 위치표지판 등을 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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