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커피를 마신 사람과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의 신진대사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의과대학 마릴린 코넬리스 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은 평소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커피가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핀란드 사는 성인 48명을 대상으로 첫 1개월간 커피를 금지시키고, 그 다음 1개월은 매일 커피 4잔, 다음 1개월은 매일 커피 8잔을 마시게 했다.

단계별로 매 월말에 대상자들의 혈액을 채취하여 800여 개의 대사산물을 비교·분석한 결과 커피가 115개의 대사산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특징적인 것은 커피가 신경전달물질인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endocannabinoid system)과 관련된 대사산물의 수치를 낮춘다는 것이다.

인지기능, 혈압, 면역, 수면, 중독, 식욕, 당 대사에 관여하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은 대마(마리화나) 성분인 카나비노이드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물질. 즉 커피는 대마와는 정반대의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11조원을 넘어섰다. 관세청 수입통계와 커피업계에 따르면 2007년에 3조원대에 불과하던 국내 커피시장이 지난해 11조 7397억원으로 약 3~4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국

민 1인당 연간 500잔 이상의 커피를 소비한 셈이다. 커피 소비량의 대폭 증가는 원두커피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것으로, 2007년 9천억원대이던 국내 원두커피 시장규모가 지난해 7조 8528억원으로 10년 동안 7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원두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각종 장비와 원두를 직접 구입해 집에서 나만의 커피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뜻하는 ‘홈카페’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2017 커피전문점 이용 및 홈카페 관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커피 입맛이 고급화 되어간다”는 소비자가 44.3%로 과거 2014년 38.8%보다 증가했으며, 커피머신을 이용하는 사람은 47.2%로 2014년 35%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가정용 커피머신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호주 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레빌(Breville) 공식수입사 HLI에 따르면, 가정용 반자동 커피머신의 최근 5년동안 판매추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는 가정용 커피머신의 주 구입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운재 대표는 “커피에 대한 기호가 다양해진만큼 선호하는 원두를 찾아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홈카페족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