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사설·칼럼
[기자시각] 윤상·아이린·도종환, 편견 없는 사회는 언제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편견이란 상대를 어떤 특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그 편견이 결국 상대를 재단하고 상대에 대한 색안경을 쓰게 만든다.

문제는 그 편견이 어이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나부모) 대표가 작곡가 윤상씨의 본명(이윤상)을 모르고 종북몰이를 하려고 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방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예순단 평양공연 남북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로 결정된 작곡가 윤상씨에 대해 “남북실무접촉 남(南)수석대표로 윤상 씨라면 김일성 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윤이상, 5·18 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받고 월북한 대동고 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 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고 윤상씨의 조상과 관련해서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작곡가 김형석씨는 답글을 통해 “본명이 이윤상입니다만”이라고 본명을 밝히면서 망신을 당했다.

가수 레드벨벳의 아이린씨가 책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이야기를 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이린씨가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결혼할 때 주례 선생님으로 고은 시인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도 장관은 ‘가짜뉴스’라면서 자신이 결혼할 때 ‘신부님’이 주례를 섰다는 것을 국회에서 밝히기도 했다.

누구와 친분이 있어서, 어떤 책을 읽어서, 어떤 ‘성(姓)’을 가졌다는 이유로 편견을 갖고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편견 없는 사회를 원한다. 백인이기 때문에 혹은 흑인이기 때문에, 여성이기 때문에 혹은 남성이기 때문에, 부자이기 때문에 혹은 가난한 사람이기 때문에 차별이나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이런 편견으로 사람들을 예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사회가 필요하다.

성범죄자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가 그 사람이 ‘성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특정한 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성(姓)’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특정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일 뿐이다. 김춘추의 꽃이라는 시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표현했다.

상대는 그냥 상대이다. 그 상대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상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편견 없이 상대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이다. 그 상대를 꽃으로 바라보면 그 사람은 ‘꽃’이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편견이라는 단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누구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어떤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어떤 특정한 성(姓)을 가졌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

김정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